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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럼 불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팀 더럼 불스 소속의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멤피스전 3회 이후 4경기, 14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한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시즌 타율이 0.190에서 0.194로 소폭 상승했다. 출루율은 0.354, 장타율은 0.222에서 각각 0.349, 0.224, OPS(출루율+장타율)는 0.603이 됐다.
1회말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시속 93.1마일(149.8㎞) 포심 패스트볼을 강한 타구로 날리지 못한 건 아쉬웠다. 아직은 100% 컨디션까지 회복하지 못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3회말엔 2사 2루에서 퀸 매튜스와 볼카운트 2-2에서 존 가운데로 향한 시속 84.8마일(136.5㎞) 슬라이더를 때려 투수 방향으로 보냈다. 매튜스가 1루에 던진 공보다 김하성의 발이 빨라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다만 이후 과정에서 3루를 통과한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다가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1,2루에서 멤피스는 투수를 좌완 오대니어 모스퀘다로 바꿨고 김하성은 4구 높은 코스의 커브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말 2사에서도 김하성의 타석을 앞두고 크리스 로이크로프트가 구원 등판했다. 김하성은 이번엔 시속 96.1마일(154.7㎞) 싱커에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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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더럼 불스에서 타석에 나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은 "이날 트리플A 경기는 김하성의 마지막 재활경기가 될 수도 있다"며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 또한 트리플A에서 꾸준히 뛰고 있는 김하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당초 1억 달러(1354억원) 이상 장기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으나 어깨 수술 여파로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 와중에 탬파베이가 손을 내밀었고 김하성은 미래를 도모하며 1+1년 최대 3100만 달러(41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시즌 종료 후 다시 FA로 나설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그러나 복귀 수순이 생각보다도 늦어졌고 아직까지 빅리그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게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으나 구단에선 원하고 있어 김하성 스스로 컨디션이 괜찮다는 판단을 내리는 시점에 따라 그의 콜업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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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에서 수비 훈련을 하는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