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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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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포항은 올해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터졌다. 2025시즌 개막전 5분도 되지 않아 부상을 당한 공격수 안재준을 비롯해 '베테랑' 오베르단 등 주전 전력들이 줄부상을 당해 이탈한 바 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여러 차례 팀 부상자 속출에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구단 상황에 따라 이적시장 활발히 움직인 것도 아니다. 다만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기성용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한국 대표팀 출신 기성용은 FC서울 레전드이지만, 김기동 감독 체제에선 출전시간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양 측은 지난 25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 가운데 포항이 영입에 나섰다. 포항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기성용은 내달 3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문제가 없다면 그날 오후 오피셜이 뜰 예정이다.
영입 선수가 많지는 않지만, 포항은 팀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이 향상된 느낌이다. 부상자가 돌아왔다. 센터백 이동희는 3개월의 재활을 이겨내고 지난 21일 제주SK전에서 복귀, 전날(29일) 서울 원정 경기에선 멋진 헤더골을 뽑아냈다. 오베르단은 많은 나이에도 발목 부상을 당하고도 변함없는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앞서 포항은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A대표팀' 박승욱도 군복무를 마쳐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런 가운데 박태하 감독은 서울전에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공격수 안재준의 복귀였다. 안재준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박태하 감독은 "10분 정도 투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안재준은 후반 3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뭔가 보여주기엔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공적인 복귀만 해도 안재준에게 뜻 깊은 순간이었다.
박태하 감독은 서울전 1-4 대패에도 "오랜만에 들어간 강민준도 있고, 이동희도 득점을 해냈다. 기성용도 합류한다. 스쿼드의 폭이 한층 넓어진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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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박태하 감독도 "팀 3선에 대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었다. 올 여름 영입 계획이 없었으나 기성용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진했다. 구단과 단장님을 만나 기성용을 영입할 수 있냐고 물어봤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올해 포항은 9승5무7패(승점 32)로 리그 4위에 위치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부상자가 많았음에도 포항이 버틸 수 있었던 건 젊은 선수들 덕분이었다. 센터백 한현서는 포항을 넘어 리그 전체에서 주목을 받고 있고, 189cm 장신 공격수 조상혁도 'K-홀란' 이호재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거나 부담을 덜었다. 박태하 감독도 서울전에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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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