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까지 파손당했다' 바르사 이적설→선 넘은 팬심, 벽화 훼손 이어 또 '추태'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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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 니코 윌리엄스. /AFPBBNews=뉴스1
FC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 니코 윌리엄스. /AFPBBNews=뉴스1
한 차례 훼손 직후 복원된 니코 윌리엄스 얼굴 벽화가 훼손된 모습. /사진=바르사노트SNS 캡처
한 차례 훼손 직후 복원된 니코 윌리엄스 얼굴 벽화가 훼손된 모습. /사진=바르사노트SNS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제기된 니코 윌리엄스(23·아틀레틱 클루브)를 향해 현지 팬들의 분노가 선을 넘고 있다. 선수 얼굴이 그려진 벽화가 거듭 훼손된 데 이어, 이번엔 선수 차량까지 파손되는 추태가 이어졌다.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 기자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빌바오에서 윌리엄스의 차량 유리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공식적인 경찰 조사 결과나 구단 공식 성명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윌리엄스의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설과 관련된 현지 팬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스를 향한 현지 팬들의 분노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바스크 지방의 아마추어 예술가 카를로스 로페스가 그의 고향인 바라칼도에 이냐키·니코 윌리엄스 향제를 위해 그린 벽화에 니코 윌리엄스의 얼굴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 구단은 성명을 내고 벽화를 훼손한 팬들을 비판했고, 결국 예술가를 통해 해당 벽화를 복구했다. 그러나 복원 하루도 채 안 돼 또 한 번 훼손됐다.

빌바오 현지 팬들의 분노는 이른바 '성골 유스'인 니코 윌리엄스가 구단을 떠나 바르셀로나 이적이 가까워지자 비뚤어진 방식으로 표출됐다. 윌리엄스는 아틀레틱 클루브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1년 1군 데뷔 이후 줄곧 아틀레틱 클루브에서만 뛴 선수다. 최근엔 등번호까지 10번을 배정받는 등 팬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그가 바르셀로나 이적에 가까워지자 일부 팬들의 사랑은 증오로 바뀌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와 합의한 연봉은 아틀레틱 클루브가 재계약 조건으로 제시한 연봉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냐키·니코 윌리엄스 형제의 고향인 스페인 바라칼도 지역에 그려진 벽화에 니코 윌리엄스 얼굴이 훼손된 모습(위)와 기존 벽화 모습(아래).  이후 아틀레틱 클루브 구단은 윌리엄스 벽화를 복원했지만, 하루도 채 안 돼 또 훼손됐다. /사진=펄스스포츠나이지리아 SNS 캡처
이냐키·니코 윌리엄스 형제의 고향인 스페인 바라칼도 지역에 그려진 벽화에 니코 윌리엄스 얼굴이 훼손된 모습(위)와 기존 벽화 모습(아래). 이후 아틀레틱 클루브 구단은 윌리엄스 벽화를 복원했지만, 하루도 채 안 돼 또 훼손됐다. /사진=펄스스포츠나이지리아 SNS 캡처
특히 빌바오 팬들은 니코 윌리엄스의 얼굴 벽화를 훼손한 직후 '가든지, 머물든지 이미 존중을 잃었다'는 불만의 메시지까지 적는 등 날 선 반응을 이어가는 중이다. 거듭된 벽화 훼손에 이제는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 트리뷰나는 "아틀레틱 클루브의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을 둘러싼 불편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윌리엄스는 최근 자신의 얼굴 벽화에 페인트 스프레이로 '안티 바르셀로나' 메시지가 적히는 등 반복적으로 벽화 훼손 사건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매체 라디오 네르비온은 "니코 윌리엄스의 얼굴 벽화가 훼손된 사건은 아틀레틱 클루브 팬들 사이에 불러일으키고 있는 감정적인 균열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윙어인 니코 윌리엄스는 현재 바르셀로나 이적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 스포르트 등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최대한 빨리 니코 윌리엄스 이적 합의를 원하고 있다. 이적료는 6200만 유로(약 988억원)로 추정된다. 이미 바르셀로나 구단과 니코 윌리엄스는 2031년까지 6년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연봉은 700만~800만 유로(약 112억~128억원)로, 이는 현 소속팀이 제안한 연봉이나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FC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 니코 윌리엄스. /AFPBBNews=뉴스1
FC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 니코 윌리엄스. /AFPBBNews=뉴스1
FC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 니코 윌리엄스(왼쪽)와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 /AFPBBNews=뉴스1
FC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 니코 윌리엄스(왼쪽)와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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