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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팬 간담회를 개최한다. /사진=FC서울 SNS |
FC서울은 "7월 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지하 1층 인터뷰실에서 2025 FC서울 팬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2025시즌 홈 경기 구매 이력이 있는 서울 팬 중 선착순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유성한 서울 단장과 김기동 팀 감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최근 빅이슈로 떠오른 'FC서울 레전드'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과 관련, 유 단장과 김 감독, FC서울 팬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은 지난 25일 베테랑 기성용과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 체제에서 출전시간이 줄어든 기성용은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는 포항이 유력하다. 포항 관계자에 따르면 기성용은 7월 3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그날 오피셜이 뜰 예정이다.
기성용은 유럽 무대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서울 한 팀에서만 뛴 '리빙 레전드'다. 서울 팬들은 한순간에 레전드를 잃었다며 분노했다.
전날(29일) 포항과 홈 경기를 앞두고 일부 서울 팬들은 "선수도 떠나고 팬도 떠난다" 등의 문구가 담긴 트럭 시위, 또 '레전드를 버린 구단, 자부심을 잃은 수호신'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워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울 팬들은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포항전 관중석 곳곳에는 '기성용이 서울이고, 서울이 기성용이다' 등 서울 팬들의 성난 마음이 적힌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기성용 유니폼이 걸려 있거나, 기성용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서울 팬도 많았다.
경기 중에는 "김기동 나가"라는 연호와 함께 기성용 응원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꽉 채웠다. 서울의 대량 득점에도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김기동 나가"를 끊임없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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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김 감독은 기성용 이적과 관련해 "언제나 환하게 응원해주고 웃어주신 서울 팬들, 수호신들이기에 지금 상황에 대한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지금 상황에 대해 전부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서울에 대한 제 진심과 믿음은 굳건하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팬 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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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버스 막기를 진행한 FC서울 팬들. /사진=이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