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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달 29일(한국시간) "모리야스 감독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과 관련해 우라와 선수들을 소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이날 열린 도쿄 베르디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J1리그 현장을 찾은 뒤 취재진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우라와는 최근까지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다.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 '다크호스' 몬테레이(멕시코)와 함께 경쟁했다. 하지만 우라와는 '3전 전패' 굴욕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충격도 컸다. 미국와 일본을 오가는 이동 거리에, 강팀들을 연거푸 상대하는 빡빡한 일정, 여기에 전패 충격까지 안았다. 이에 모리야스 감독은 우라와 선수들을 배려해 '소집명단 제외'라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또 다른 일본 매체 게키사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애초 우라와가 클럽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선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또 여러 선수들을 지켜본 가운데, J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클럽 월드컵에서 세계무대를 경험한 우라와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우라와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부상을 당한 스즈키 준노스케(쇼난 벨마레)도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일본 대표팀에 뽑힌 선수인데, 이전까지만 해도 모리야스 감독이 스즈키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컵 대표팀 명단을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스즈키를 제외하며 오직 '부상 회복'에만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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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 레즈 선수와 팬들. /AFPBBNews=뉴스1 |
한편 일본은 동아시안컵에서 2013년, 2022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은 대한민국이다. 200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 2015년, 2017년, 2019년 등 총 5차례 정상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7월7일 오후 8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르고, 11일 오후 8시 홍콩과 맞붙는다. 15일 오후 7시24분에는 '숙명의 한일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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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