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서 K리그 대표한 울산, 이제 韓 무대로... 광주와 코리아컵 8강 격돌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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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울산HD 제공
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울산HD 제공
세계 무대 수준을 경험한 울산HD가 약 한 달 만에 국내로 돌아와 컵 대회 경기에 나선다.

울산은 오는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5라운드(8강) 경기에서 광주FC와 맞붙는다.


K리그 유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 구단인 울산은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샬럿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대회를 마쳤다. 세 도시(올랜도·뉴저지·신시내티)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0-1)·플루미넨시(브라질·2-4)·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0-1)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판곤(56) 감독은 "클럽월드컵 기간 더위 속에 나흘에 한 경기씩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많이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다가올 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주장 김영권(35)은 "나를 포함해 우리 선수 모두 클럽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했다. 고생한 거에 비해 결과가 안 따라줘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웠다. 나도 선수들도 국내 대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았다. 교훈 삼아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겠다"라고 밝혔다.


김영권. /사진=울산HD 제공
김영권. /사진=울산HD 제공
조현우(34)는 "클럽월드컵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 돼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팬들에게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훌륭한 팀과 경기를 해 큰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깨달음을 통해 코리아컵과 K리그1에 집중하면서 울산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확도 있었다. 울산은 국제무대에서 기존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가동하며 변칙 전술 수행 가능성을 보였다. 각 대륙 챔피언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선 울산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클럽월드컵 8강에 진출한 플루미넨시를 상대로는 2-1 리드를 잡기도 했다.

특히 엄원상과 이진현은 남미 챔피언인 플루미넨시전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아시아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는 또 독일 팀(도르트문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유효슈팅 10개 중 9개를 막는 신들린 선방 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독일 '키커'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세계 명문 구단과 경기를 마치고 온 울산은 광주를 상대로 코리아컵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울산은 광주에 5경기 무패(K리그1 2승 1무·2024시즌 코리아컵 4강 1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광주를 꺾으면 김포FC와 부천FC1995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결승 진출(준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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