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서울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 버스에 탑승했다. 약 4시간이 걸리는 거리. 버스가 달리고 달려 홈구장인 창원 NC 파크에 도착했다. 새벽 2시가 가까워진 시각. 그리고 한 선수가 곧장 향한 곳은 실내 배팅 연습장. 그 주인공은 바로 '성실함의 대명사' 김휘집(23)이었다.
최근 김휘집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김휘집은 올 시즌(7월 1일 오전 기준)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2(234타수 52안타) 10홈런 2루타 9개, 3루타 1개, 24타점 33득점, 1도루(0실패) 18볼넷 9몸에 맞는 볼 52삼진 출루율 0.303 장타율 0.397 OPS(출루율+장타율) 0.70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김휘집은 올 시즌을 치를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4월에는 26경기에 출장해 타율이 0.185에 그쳤다. 이어 5월에도 26경기를 뛰면서 타율이 0.179에 그쳤던 김휘집.
그러나 6월 들어 방망이가 완벽하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23경기를 뛰면서 0.307(75타수 23안타)의 타율을 마크했다. 홈런은 5개.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김휘집은 타율 0.438(32타수 14안타), 3홈런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창원 두산전에서는 홈런 1개를 추가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개의 아치를 그렸던 김휘집이다.
사령탑도 김휘집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근 김휘집의 나아진 점에 관한 질문에 "최근 타격 폼을 보면 왼쪽 무릎을 많이 구부린다. 그러면서 타격 시, 공에 힘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홈런을 만들어냈는데, 타격 폼 영향이 크다"면서 "낮은 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역시, 자신의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면서 힘을 더욱 실을 수 있게 됐다. 본인도 그런 타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놀라는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김휘집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새벽에 홈구장에 도착했는데, 김휘집 혼자서 타격 훈련을 했다는 것. 이 감독은 "워낙 본인 스스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거짓말 안 보태고 원정을 다녀온 뒤 새벽 2시께 도착했는데, 실내에서 배팅 훈련을 하더라. 다 퇴근하고, 저도 집에 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탕, 탕, 탕' 소리가 나더라. 그곳에 가보니 휘집이가 있더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같으면 새벽에 무서워서 배팅 치지도 못할 텐데(웃음)"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그 모습을 보고 내가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고 훈련하는 선수라, 제가 더 믿고 기용한 측면도 있다. (시즌 초반) 본인은 아주 힘들겠지만, 그래도 더 웃어가며 파이팅을 외치고 밝게 하더라.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런데 휘집이는 티 한 번 안 냈다"면서 "앞서 잠실 경기 도중 삼진을 당한 뒤 분을 표출하길래, 저도 깜짝 놀랐다. 어마어마하게 쌓여서, 뭔가 폭발하려는구나. 안쓰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다음부터 많이 좋아졌다. 스스로 한 번 이렇게 이겨냈으니까, 다음에는 예방이 될 것이다. 이제 잘 이겨냈으니까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왼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 |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