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정후가 14타수 무안타 침묵이라니... 충격 타율 '6월 0.143' 이런 모습 처음이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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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오른쪽)와 로건 웹. /AFPBBNews=뉴스1
이정후(오른쪽)와 로건 웹.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끝내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어느새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4경기 동안 14타수 무안타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1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티안 코스(3루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도미닉 스미스(1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중견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다니엘 존슨(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승 5패 평균자책점 2.52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우완 에이스 로건 웹이었다.

이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올 시즌 8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0(308타수 74안타) 6홈런 2루타 17개, 3루타 6개, 34타점 46득점, 29볼넷 37삼진, 6도루(2실패) 출루율 0.311 장타율 0.393 OPS(출루율+장타율) 0.704가 됐다. 이정후는 전날(6월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6번 타자로 나섰지만 좀처럼 타격 감을 살리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제랄도 포도모(유격수), 케텔 마르테(2루수), 파빈 스미스(1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 루어데스 구리엘(지명타자), 제이크 맥카시(우익수), 팀 타와(좌익수), 알렉 토마스(중견수), 호세 에레라(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3.71을 마크하고 있는 우완 라인 넬슨이었다.


이정후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초구 96.3마일(155km) 바깥쪽 존에 걸친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을 친 뒤 2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꽉 차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그냥 지켜봤다. 3구째 몸쪽 존에 걸친 97.3마일(155.6km) 포심 패스트볼도 파울을 때려낸 이정후. 이어 4구째 몸쪽 커브를 받아쳤으나, 불운하게도 낮고 빠른 땅볼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 1루수 스미스는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이정후부터 아웃시킨 뒤 2루로 뿌려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이정후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병살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팀이 0-1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상대 투수는 넬슨. 바깥쪽 높은 코스로 연신 포심 패스트볼만 3차례 뿌렸다. 결국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존에 걸친 속구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7회초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여전히 넬슨. 이번에도 바깥쪽만 집요하게 공략한 넬슨이었다. 공 3개 역시 모두 빠른 공. 유리한 2-0의 볼카운트를 잡은 이정후는 3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타점 기회를 놓쳤다. 넬슨은 이정후까지 잡아낸 뒤 후안 모릴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는 팀이 2-4로 지고 있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섰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재차 중견수 플라이 아웃을 당하며 끝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날 무안타로 이정후는 4경기 동안 14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지난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3안타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 그리고 4타수 무안타로 4경기 동안 1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현지 시각으로 6월 30일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6월 월간 타율은 0.143(84타수 12안타)이 되고 말았다.

이날 애리조나는 3회말 선취점을 뽑으며 샌프란시스코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토마스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에레라의 포수 앞 희생 번트 때 실책까지 겹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리엘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2-0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도 곧바로 반격했다. 7회초 1사 후 스미스와 아다메스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후속 피츠제럴드가 2타점 중전 2루타를 터트리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7회말 1사 1, 3루에서 페도모가 좌중간 적시타를 친 뒤 8회 선두타자 수아레즈의 쐐기 솔로포를 더해 결국 4-2로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45승 40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한때 지구 선두 경쟁을 벌였던 LA 다저스(53승 32패)와 승차는 8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애리조나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42승 42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같은 지구 4위로, 샌프란시스코와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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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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