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엘롯라시코', 첫날 승자는 LG였다! 오스틴 3년 연속 20홈런+김현수 3안타 맹타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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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가운데)이 1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오스틴 딘(가운데)이 1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엘롯라시코' 3연전 첫 경기는 LG 트윈스의 승리였다. 선발투수가 조기강판됐음에도 잘 버티면서 기분 좋게 이겼다.

LG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게임 시작 전까지 1경기 차였던 2위 LG와 3위 롯데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2연패를 탈출한 LG는 시즌 전적 45승 33패 2무(승률 0.577)가 됐고, 반면 롯데는 43승 35패 3무(승률 0.551)가 됐다. 상대전적도 LG의 4승 1패 1무 우위가 유지됐다.

양팀은 이날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6경기 무승의 터커 데이비슨(롯데)이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투구 수 관리가 되지 않으며 4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강판됐고, 데이비슨은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선제 투런포를, 김현수가 3안타를 터트렸다.

이날 롯데는 김동혁(우익수)-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박찬형(3루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이 스타팅으로 출격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장두성이 2번 타순에 들어왔고, 박찬형이 6번-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LG는 신민재(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신민재가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구본혁이 2루수 수비로 나왔다.

1회와 2회 모두 양팀은 득점 없이 출발했다. 특히 LG는 1회 2사 1, 2루, 2회 2사 2루 기회를 모두 놓치면서 어려운 스타트를 보였다. 롯데 역시 1회말 2사 후 고승민이 안타를 쳤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LG 오스틴 딘(오른쪽)이 1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오스틴 딘(오른쪽)이 1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러던 두 팀은 3회 나란히 점수를 올렸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LG였다. 3회초 1사 후 김현수가 2루타로 살아나간 가운데, 오스틴이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2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왼쪽으로 크게 날아간 타구는 폴대를 때리면서 투런 홈런이 됐다. 무려 183.1km의 타구 속도가 나온 이 대포는 오스틴의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축포가 됐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2아웃 이후 김동혁과 장두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나가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여기서 3번 고승민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롯데도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레이예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롯데 고승민이 1일 사직 LG전에서 3회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롯데 고승민이 1일 사직 LG전에서 3회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후 롯데는 상대 선발을 조기 강판시키며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5회말 롯데는 8번 전민재와 번 정보근이 도합 19구를 보며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결국 LG는 90구 넘게 던진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무사 1, 2루에서 롯데는 김동혁에게 번트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바뀐 투수 이정용이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던져 포수 바로 앞에 타구가 떨어지게 했고, 유격수와 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유도해 상황은 순식간에 2사 2루가 됐다. 롯데는 장두성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롯데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LG는 한 점을 더 달아났다. 7회초 LG는 바뀐 투수 정현수에게 박해민의 우전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다시 한번 홍민기로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폭투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로 LG는 3-1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8회말 공격에서 롯데는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LG 필승조 장현식을 상대로 1아웃 이후 장두성이 몸에 맞는 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민성의 1루 땅볼 때 장두성이 2루로 향한 가운데, 레이예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2-3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전준우가 3구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롯데는 공격은 추격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롯데의 3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고승민은 7회초 수비에서 김민성으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롯데 관계자는 "우측 옆구리 불편감이 있어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아이스 진행중이며, 경과 지켜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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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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