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플루미넨시(브라질)전 0-2 패배로 탈락한 뒤 현지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인터밀란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사진=플라네타 두 풋볼 SNS 캡처 |
![]() |
1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플루미넨시(브라질)전에서 탈락 위기에 몰리자 심각한 표정의 인터밀란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사진=프레미에르티나 SNS 캡처 |
앞서 인터밀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에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역대 결승 최다골 차인 0-5로 참패를 당했던 인터밀란은 클럽 월드컵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렸으나, 토너먼트 첫 판부터 탈락해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엔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작심발언'이 화제가 됐다. 그는 경기 직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한 가지만 분명히 말하고 싶다. 인터밀란에서는 목표를 위해 다 같이 싸워야 한다. 남고 싶은 사람은 남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을 빨리 떠나야 한다. (선수단에 주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우리는 팀에 남아 함께 싸우고 싶은 선수들만 필요하다. 늘 최고의 타이틀을 위해 경쟁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제발 팀에서 나가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정 선수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팀 내 분위기를 해치는 누군가를 향한 분노의 일침이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 |
베페 마로타 인터밀란 회장. /AFPBBNews=뉴스1 |
베페 마로타 인터밀란 회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스가 하칸 찰하놀루를 언급한 것 같다"며 "마르티네스는 주장으로서 한 말이다. 선수가 더 이상 머물고 싶지 않다면 떠나는 게 맞다. 아직 누구도 그런 의사를 표현하진 않았으나, 찰하놀루와는 곧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특정 선수를 사실상 저격한 셈이다.
찰하놀루는 지난 시즌 공식전 47경기에 출전해 11골 8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번 클럽 월드컵 역시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사유는 부상인데, 최근 갈라타사라이 등 이적설이 거듭 나오고 있다. 팀의 핵심 선수였지만 중요한 무대에 출전하지 못한 채 이적설의 중심에 선 상황을 두고 팀 내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마로타 회장은 "오늘 이적시장이 열린다. 찰하놀루는 아무런 의사를 표현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그의 입장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선수가 떠나고 싶다는 의사만 표현하면, 언제든 문은 열어줄 수 있다. 이는 찰하놀루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이야기다. 찰하놀루와는 다음 주에 대화를 통해 명확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구단 회장이 선수의 방출을 시사하는 것과 다름없는 발언이기도 했다.
![]() |
인터밀란 하칸 찰하놀루.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