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혹서기 대비 7월 청룡기·8월 봉황대기 야간경기 추진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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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장면.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장면.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혹서기에서 야외 경기를 치르는 아마추어 선수들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일 "최근 지속되는 이상기후와 폭염에 적극 대응하고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학생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혹서기 대응을 위해 선수 보호를 대회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장마 기간과 폭염이 겹칠 수 있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협회는 현장 냉방 설비 강화에 나섰다. 덕아웃 내에는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를 추가 설치하고, 경기 중간 휴식시간을 별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구급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경기 전·중·후에 경기 감독관을 통해 선수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위기 대응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협회는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 경기를 피하기 위해 협회는 야간 경기 편성 확대에도 나서 관계 기관과 오후 경기를 야간 경기로 조정하는 것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8월 혹서기 중 열리는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야간경기 중심으로 대회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혹서기 대응의 전문성과 체계성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를 혹서기 대비 안전관리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황 교수는 공공보건과 환경건강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기후위기 시대 스포츠 현장에서 필요한 건강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황 교수와 함께 폭염 시 경기 중 행동수칙, 열사병 발생 시 대응 매뉴얼, 경기 운영자 대상 교육자료 등을 마련해 각종 위험에 대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양해영 회장은 "선수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후 변화와 대학 입시 일정이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협회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현 가능한 조치를 하나하나 적용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예산이 한정되어 있지만, 내부 논의를 통해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해,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협회가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협회는 "장기적으로 대학입시 제도 유연화를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의, 혹서기 대회 구조 조정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선수들이 건강하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스포츠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승식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황승식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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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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