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수출 신화'가 흔들린다, ERA 3.54→7실점 또 7실점→4.56 폭풍상승... 대체 무슨 일이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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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에릭 페디가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에릭 페디가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해주며 안정적인 활약을 해주던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2경기 연속 대량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폭등했다.

페디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투구 시작과 함께 페디는 공 2개만에 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스펜서 호르위츠를 상대로 그는 2구째 시속 94.8마일 싱커를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코스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가면서 여지없이 통타당하고 말았다.

이후 페디는 앤드류 매커친의 2루타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그나마 닉 곤잘레스의 직선타를 본인이 직접 잡은 후 1루로 송구해 더블플레이를 만든 뒤 오닐 크루즈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페디는 2회부터 4회까지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5회 고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닝 시작과 함께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호르위츠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매커친의 유격수 땅볼 때 호르위츠가 3루에서 아웃됐지만, 레이놀즈의 안타에 이어 곤잘레스의 2루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페디는 고의4구로 만루작전을 썼지만,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중견수 쪽으로 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토미 팸의 좌전안타가 나오며 페디의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그나마 조이 바트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페디는 5회를 마무리했다.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이날 페디는 5이닝 10피안타 3볼넷 0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투구를 마쳤다. 이후 타선이 한 점도 못 내면서 0-7로 패배, 페디는 시즌 8패(3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면서 9경기 연속 무승, 개인 5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2경기 연속 대량실점을 기록한 게 뼈아팠다. 페디는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3⅔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2경기 만에 3.54에서 4.56으로 상승하고 말았다.

2023년 KBO 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엄청난 성적으로 리그 MVP에 올랐던 페디는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1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첫 시즌 도중 트레이드되면서도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역수출 신화'를 이뤄냈다.

올 시즌에는 기복 있는 출발을 보였지만, 지난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9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완봉승을 기록하며 임팩트를 보여줬다. 하지만 6월 말 들어 흔들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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