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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35)이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화 구단은 1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안치홍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이원석(26)을 등록했다. 특별한 부상 소견은 나오지 않아 사실상 컨디션 관리 차 1군 엔트리 제외다.
올해 KBO리그가 7월 11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면서 전반기 내로 안치홍을 볼 수 없는 건 확정됐다. 전반기에만 벌써 3번째 1군 엔트리 말소다. 지난 4월 7일 처음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16일의 재조정 시간을 거쳤고 4월 23일 다시 올라왔다.
두 번째 말소는 부상이 문제였다. 손목 통증 이유로 13일의 짧은 1군 생활을 마친 뒤 5월 6일부터 5월 20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5월 28일 1군에 복귀했고 6월 30일까지 34일간 기회를 받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안치홍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줬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회복했다 싶으면 1군에 콜업해 기회를 준 것이 벌써 4차례다. 안치홍도 지난달 14~15일 LG와 홈경기서 2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고 6월 17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올해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등 노력했으나, 그 활약이 이어지지 않았다.
5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65타수 13안타)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38에 그쳤다. 시즌 성적도 40경기 타율 0.155(11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7득점 1도루, 출루율 0.216 장타율 0.207 OPS 0.423으로 처참한 수준이다.
안치홍은 2024시즌을 앞두고 4+2년 총액 72억 원 FA 계약을 체결해 올해로 한화 2년 차를 맞았다. 지난 시즌 타율 3할로 제값을 하나 싶었지만,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손목에 공을 맞고 개막 직후 극심한 복부 통증을 겪는 등 유독 안 풀렸다.
최근 부산에서 취재진에 밝힌 바에 따르면 시력도 나빠져 컨디션 관리에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컸다. 당시 안치홍은 "원래 눈이 많이 안 좋았다. 계속 안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쉬는 날 검진을 받았다. 병원에선 '점점 더 안 좋아질 거고, 이 상태라면 공 보는 것도 힘들 수도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 관리와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 안치홍이 후반기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