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1→4→4이닝' 또또또또 5회 못 채웠다, LG '위기의 남자' 4G째 조기강판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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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르난데스가 1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에르난데스가 1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위기의 남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LG 트윈스)가 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벌써 3경기 연속이다.

에르난데스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LG의 선발투수로 올라왔다.


시작은 좋았다. 에르난데스는 1회말 테이블세터 김동혁과 장두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빅터 레이예스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회에는 전준우와 박찬형, 나승엽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문을 닫았다.

팀이 3회초 오스틴 딘의 2점 홈런으로 득점지원을 해준 후, 에르난데스는 3회말 리드를 안은 채 마운드에 올라왔다. 2아웃을 잘 잡았지만, 김동혁과 장두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고승민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4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에르난데스는 5회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닝 출발부터 마운드에 이상을 느끼면서 출발이 지연됐고, 전민재(8구)와 정보근(11구)에게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투구 수가 96개가 되자 결국 LG는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뒤이어 올라온 이정용이 김동혁을 번트 병살로 처리한 후, 장두성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에르난데스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4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자체는 적었지만, 볼넷을 4개나 내주면서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결국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에르난데스는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LG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역투를 펼쳤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6주간 이탈했고, 돌아와서도 이렇다 할 투구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모두 5회도 채우지 못했다. 6월 11일 SSG전에서 4⅔이닝 3실점, 17일 NC전에서는 헤드샷 퇴장으로 딱 1이닝만 던졌다. 21일 두산전에서도 4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이렇게 되면서 교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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