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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
로하스 주니어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5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 박주성을 상대로 2회 1루 땅볼, 4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로하스 주니어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이준우에게 중월 솔로포를 쳤다. 비거리 130.5m의 시즌 10호 포.
이로써 KBO 통산 174번째 아치를 그린 로하스 주니어는 개인 통산 최다 홈런 타이를 달성했다. 기존 1위는 KBO의 전설적인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전 두산)로 로하스 주니어는 6시즌 만에 고지를 밟았다. 로하스 주니어는 그와 함께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도 성공했다.
로하스 주니어는 이후에도 9회말 주승우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6월 15일 삼성전 4타수 2안타 이후 보름 만에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74경기 타율 0.255(275타수 70안타) 10홈런 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1.
7년 만에 2군에 강등된 충격 요법이 확실히 먹힌 모양새다.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달 21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감 조정 차원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당시 "로하스는 주말에 쉬라고 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할 것 같아 푹 쉬고, 오늘(24일) 저녁에 합류하라고 했다. 3~4일간 당분간 연습만 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로하스 주니어는 주말 휴식 후 6월 23일 퓨처스팀이 있는 전북 익산으로 향했고 6월 26일 SSG와 퓨처스 경기에 나섰다. 이는 2018년 8월 30일 SK(현 SSG)전 이후 7년 만의 퓨처스리그 출전이었다.
KT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로하스 주니어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인이다. 2017년 6월 시즌 중 KT에 합류하며 KBO 리그와 연을 맺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3할 타율로 KT를 꾸준히 5강에 진출시키는 강팀으로 만들었다. 특히 2020년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47개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차지했고, KT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며 그해 KBO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지난해 KT로 다시 합류해 144경기 타율 0.329(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2도루, OPS 0.989로 5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로하스 주니어의 성적이 KT의 5강 진출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 만큼 그의 반등은 꼭 필요하다.
한편 KT는 안현민의 연타석 홈런과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에도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3-7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40승 3무 38패로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