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복덩이 '4경기 3실책', 그래도 "에러는 항상 나올 수 있어" 두둔... "그동안 너무 잘했고, 지금도 잘해줘"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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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민재.
롯데 전민재.
트레이드 후 혜성 같이 주전 유격수로 등극해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민재(26). 비록 최근 실책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령탑은 여전한 믿음을 줬다.

전민재는 1일 기준 2025시즌 66경기에 출전, 타율 0.323(226타수 73안타) 3홈런 23타점 32득점 2도루, OPS 0.780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252타석)에 단 3타석 모자라 타율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를 채운다면 5위 안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런 활약 속에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12(드림 올스타 유격수)에도 선발됐다.


지난해 말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 후 개막 당시에는 내야 백업 자원이었으나, 손호영의 부상 속에 3루수로 먼저 나왔다. 이어 유격수로 자리를 잡은 후 타격까지 폭발했는데, 특히 4월까지 0.387의 타율로 3~4월 월간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4월 말 헤드샷 부상에도 좋은 흐름은 5월까지 이어졌다.

다만 날이 더워지고 누적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전민재의 타격감도 떨어지고 있다. 6월 들어 월간 타율은 0.210로 추락했다. 지난달 27일 사직 KT전에서는 타석에 서기도 전에 대타로 교체됐고, 그나마 이후 이틀간 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실책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지난달 19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결정적인 송구 실책으로 병살에 실패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26일 창원 NC전부터 4경기에서 3개의 에러를 기록하면서 시즌 실책도 12개로 올라갔다.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래도 사령탑의 믿음은 여전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전민재가) 그동안 앞에서 너무 잘해줬다.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며 "에러는 항상 나올 수 있다"고 두둔했다. 전민재는 이날 역시 수비에서 위험한 상황을 연출할 뻔했지만,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1일 기준 전민재는 35경기 연속 유격수 스타팅으로 나오고 있다. 헤드샷 부상에서 돌아온 후 5월 17일 사직 삼성전 더블헤더 2차전부터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가 계속 타이트하다. 상황 봐서 한번 쉬어줘야 할 것 같다. 스타팅을 다른 선수로 쓰고 그래야 할 것 같다. 많이 힘들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전민재를 대신해 유격수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은 박승욱이나 한태양, 박찬형 등이 있지만, 그나마 전민재만큼 공수에서 활약할 선수는 없다. 그나마 2년 차 이호준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다고 최근 들어 2군 경기에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이호준에 대해 "대수비로는 호준이가 제일 안정감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굳이 급하게 올릴 이유도 없다. 막상 들어와도 백업이다. (박)승욱이도 있고 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전민재를 주전 고정한 후 벤치 멤버를 두고 경쟁이 펼쳐질 걸로 보인다.

롯데 이호준.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이호준.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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