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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두산전에 등판한 후라도.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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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두산전에 등판한 후라도. /사진=김진경 대기자 |
후라도는 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4-1 승리에 발판을 놔 시즌 8승(6패)째를 따냈다.
이날 삼성은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4연패를 당했기에 승리가 무조건 필요했다. 경기를 앞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역시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 연패부터 끊어야 한다. 그래도 7월 첫 경기를 1선발인 후라도부터 나가는데 빠르게 분위기를 좋은 흐름으로 바꿔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경기 전까지 후라도는 두산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1.29로 안정감을 선보였다.
이날 후라도 역시 두산 타자들을 잘 요리했다. 7회까지 던지며 실점한 이닝은 전무했다. 안타도 3개만을 맞으며 잘 막았다. 84구를 던진 후라도는 오는 6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직구를 비롯해 싱커,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5개 구종을 잘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맞춰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에 달했고, 평균 구속 역시 148km로 좋았다. 스트라이크가 59개, 볼이 25개일 정도로 제구가 좋았고 투구 수 관리도 잘됐다.
이날 7이닝 소화도 후라도는 이번 시즌 110⅓이닝으로 최다 이닝 리그 전체 1위가 됐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투수가 된 것이다. 평균자책점 역시 2.69로 더 내려갔다. 리그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다승 부분에서도 리그 공동 6위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와 3승 차이다.
연패 스토퍼로 경기를 잘 마친 후라도는 "오늘 날씨도 상당히 덥기도 했고 투구 수가 적기도 했지만, 지난 경기도 7이닝까지 소화해서 팀에 보탬이 되었고 이번 주 한 번 더 등판해야 해서 더 던지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성적에 비해 승운이 따라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후라도는 "선발투수로서 내가 던질 수 있는 이닝까지 온 힘을 다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열심히 투구하다 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후라도는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 동료들의 너무 많은 도움을 줘서 고맙다. 내야수든 외야수든 열심히 수비해줘서 감사하고 특히 포수 강민호가 같이 합을 잘 맞추어 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인사까지 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후라도를 향해 "7월 첫 경기인 동시에 팀에게 정말 중요한 날이었는데, 선발 후라도가 이런 게임에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는 찬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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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를 마친 뒤 후라도(왼쪽)과 박진만 감독.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