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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의 2일(한국 시각)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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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쳐내지 못했지만, 실책 없이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를 펼치며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은 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9(84타수 31안타) 2홈런 2루타 5개, 3루타 1개, 12타점 16득점, 5볼넷 19삼진 7도루(0실패) 출루율 0.411 장타율 0.524 OPS(출루율+장타율) 0.935가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김혜성(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 김혜성이 선발 유격수로 출장한 건 지난달 3일 뉴욕 메츠전 이후 29일 만이었다.
이에 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마이크 터크먼(지명타자), 체이스 메이드로스(유격수), 앤드류 베닌텐디(좌익수), 미구엘 바가스(1루수), 카일 틸(포수), 레닌 소사(2루수), 조슈아 로하스(3루수), 브룩스 발드윈(중견수), 마이크 테일러(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셰인 스미스였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상대 선발 스미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95.4마일(약 153.5km)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3구 삼진이었다. 다저스가 5-1로 앞선 4회말. 김혜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공 3개 모두 낮은 코스의 커브였다. 초구 바깥쪽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는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지 않은 볼이었다. 2구째는 파울 팁. 결국 3구째 몸쪽 낮은 커브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팀이 6-1로 리드를 잡고 있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상대 투수는 불펜 자원인 좌완 타일러 알렉산더. '플래툰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성향대로라면 여기서 대타를 기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웬일로 김혜성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김혜성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볼 코스로 들어온 스위퍼를 공략했으나, 포수 앞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비록 무안타로 침묵하긴 했지만, 김혜성의 향후 입지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사다. 최근 미국 매체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에드먼이 외야수로 출장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지고 있다"면서 "김혜성이 향후 2루수로 더 많이 선발 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보다 앞서 로버츠 감독 역시 "콘포토는 앞으로도 해줘야 할 게 많은 선수"라면서도 "다만 김혜성은 훌륭한 활약을 해내고 있다. 그에게 향후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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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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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다저스는 1회에만 4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디 파헤스, 마이클 콘포토까지 3연속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3회말에는 2사 3루 기회에서 파헤스가 적시타를 쳐내며 5-0까지 도망갔다.
오타니도 큰 것 한 방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다저스가 6-1로 앞서고 있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존에 걸친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오타니의 시즌 30호 홈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시속 116.3마일(187.2km), 비거리는 408피트(124.4m), 발사각은 42도였다. 오타니의 홈런은 지난달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7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홈런 선두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33개)와 차이도 3개로 좁혔다. 또 아시아 최초로 2021시즌부터 5시즌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결국 다저스는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번째 승리(6패)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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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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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일(한국 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승리 후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