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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승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
롯데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롯데의 1승 4패 1무 열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고승민과 투수 윤성빈(26)이 말소됐고, 대신 투수 송재영(23)과 내야수 이태경(23)이 1군에 콜업됐다. 송재영은 지난달 16일 말소 후 17일 만에 1군에 돌아왔고, 이태경은 시즌 2번째 등록이다.
눈에 띄는 점은 고승민이 1군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는 2일 기준 71경기에서 타율 0.299(274타수 82안타) 2홈런 30타점 42득점, OPS 0.750를 기록 중이다. 올해 3할 타자가 단 6명뿐인 상황에서 고승민은 타격 7위에 이름을 올렸고, 팀 사정상 1루수와 2루수, 우익수를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 12(드림 2루수 부문)에 뽑혔다.
고승민은 전날(1일)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7회초 수비에서 김민성으로 교체됐다. 당시 롯데 구단은 "우측 옆구리 불편감이 있어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아이스 진행중이며, 경과 지켜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롯데는 2일 "고승민은 좋은삼선병원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서 고승민은 자연스럽게 오는 12일 열리는 올스타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고승민은 앞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거라서 거기에 걸맞게 실력으로 인증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며 올스타에 뽑힌 소감을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는 지난해 올스타 MVP인 재런 듀란(보스턴)을 보면서 "감명받아서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갈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롯데는 이미 외야수 부문 베스트에 뽑힌 윤동희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올스타전에 불참한다. 그러면서 롯데는 올스타 출전 선수가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고승민과 함께 말소된 윤성빈은 몸 상태의 문제는 아니다. 투구 간격이 길어지면서 실전을 위해 퓨처스리그로 간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군에 가서 좀 더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박찬형(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박승욱(3루수)-정보근(포수)-김동혁(우익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 대신 2루수로 나온 박찬형에 대해 "지금 현재로서는 당분간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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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