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기회" 교체로 3경기→클럽 월드컵 '레알 주전'... "레전드 라울 닮았다" 알론소 감독도 인정

이원희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레알 마드리드 아르다 귈러와 곤살로 가르시아(오른쪽).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아르다 귈러와 곤살로 가르시아(오른쪽). /AFPBBNews=뉴스1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곤살로 가르시아(21)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레알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8강에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레알은 8강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맞붙는다.


이 경기 히어로는 21세의 젊은 공격수 가르시아였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9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도 역동작에 걸려 꼼짝도 못했다. 가르시아는 두 팔을 벌려 포효하고, 레알 엠블럼을 두드리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최고 선수로 활약 중이다. 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앞서 가르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파추카(멕시코)를 상대로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차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유벤투스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해 레알에 8강 선물을 안겼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가르시아는 벌써 '라울의 후계자'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얻었다. 스페인 공격수 라울은 레알의 레전드로, 유스부터 월드클래스로 성장해 레알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가르시아도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3~2024시즌 감격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24~2025시즌에는 교체로만 리그 3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에서 깜짝 주전으로 올라섰고, 가르시아도 뛰어난 활약으로 알론소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앞서 알론소 감독은 "가르시아를 보면 라울이 떠오른다"고 인정했다.

곤살로 가르시아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곤살로 가르시아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스페인 마르카는 "가르시아의 마무리가 완벽했다. 정말 대단한 점프였다"면서 "아놀드의 완벽한 크로스를 가르시아가 멋진 헤더슛을 성공시켰다"고 칭찬했다.

가르시아는 "나는 이 순간을 꿈꿔왔다. 분명한 건 이번 클럽 월드컵이 내 인생의 최고 기회이다. 이를 잡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200% 쏟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페널티박스 안에 있으려고 노력한다. 머리로 골을 넣든, 무릎으로 골을 넣든, 어떻게든 골을 넣는다면 상관없다"면서 "라울은 내게 엄청난 인물이다. 그와 비교하는 것은 제게 큰 칭찬"이라고 말했다.

곤살루 가르시아. /AFPBBNews=뉴스1
곤살루 가르시아.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