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응원도 멈췄는데...' 서울, 전설 매치 '천적' 송민규 한방에 당했다 '코리아컵 4강 진출 실패' [상암 현장리뷰]

상암=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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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린가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 현대가 송민규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FC서울을 적지에서 꺾었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원정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공식전 20경기 무패(15승5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대구FC를 2-1로 꺾고 올라온 강원FC와 4강에서 맞붙는다. 뿐만 아니라 전북은 올시즌 서울전 3경기 2승1무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은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한결 나아졌다. 최근 레전드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을 앞두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서울이다. 서울 팬들은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서울 대 포항전에서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를 외쳤고, 경기장을 나가는 감독·선수단 버스까지 막으며 격렬한 시위를 펼쳤다. 다행히 전날 김기동 감독과 팬 70여 명의 간담회과 이뤄지면서 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은 이날 응원 보이콧을 해제하고 평소와 같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서울이 전반 2분 만에 경기 첫 슛을 때렸다. 루카스가 페널티박스 꼭지점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서울이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13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린가드가 발을 뻗었지만 연제운이 태클로 막아냈다.

전반 16분 뒤 린가드가 둑스의 힐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하게 깔아 찼지만 김정훈 골키퍼가 손에 맞고 튀었다. 2분 뒤 김진수가 호쾌한 중거리슛도 김정훈 골키퍼에 막혔다.

전북의 첫 슈팅이 전반 24분에야 나왔다. 이승우가 박스 바깥에서 첫 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공격에 가담한 서울 풀백 박수일이 원더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박수일이 30m가 넘는 지역에서 빨랫줄 슛을 때렸다. 볼은 골대 상단 구석을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계속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40분 서울의 역습상황에서 루카스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슈팅했지만 미끄러지며 힘이 실리지 못했다. 이어 전반 44분 류제문,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의 프리킥이 골대 위로 뜨는 등 전반 슈팅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후반에도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몰아붙이는 양상이 계속됐다. 후반 9분 린가드의 슈팅이 전북 수비수에 몸에 맞자 서울 선수들이 핸드볼 반칙과 페널티킥(PK)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가 김정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연이어 막혔다. 후반 13분 린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도윤이 헤더로 연결했다. 볼은 바운드 돼 골문 안으로 들어갈 듯 보였지만 김종훈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1분 뒤 야잔의 헤더도 김정훈 골키퍼가 또 다시 막아냈다.

서울의 공격은 이어졌지만 전북은 탄탄한 수비로 골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전북의 '한방'에 당했다.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강상윤이 송민규에게 침투패스를 찔렀다. 박스 안까지 볼을 몰고 들어간 송민규가 수비수를 흔든 뒤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서울전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송민규는 서울 천적으로 떠올랐다.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주성(왼쪽)과 전진우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주성(왼쪽)과 전진우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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