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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박치국.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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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삼성전에서 삼진 2개를 잡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박치국. /사진=김진경 대기자 |
박치국은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에 두산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홀드를 수확했다. 팀 역시 5-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8회였다. 0-1로 뒤진 삼성은 선두타자 김지찬이 이병헌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다음 김성윤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번트를 댔으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다음 구자욱이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다음 디아즈가 자동 고의 사구를 얻어 1사 만루로 삼성의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두산은 고효준을 내리고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다. 네이버 스포츠에 따르면 0-1로 뒤지고 있었던 삼성의 승리 확률은 47.3%까지 올라갔다. 여기서 박치국은 강민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속 149km짜리 직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잡은 박치국은 131km 커브로 파울을 이끌어낸 뒤 132km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삼성의 승리 확률은 31.9%가 됐다.
다음 김영웅 타석에서도 150km 빠른 직구로 볼로 시작했지만 148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박치국은 150km 직구로 파울, 151km 직구 헛스윙으로 급한 불을 껐다. 김영웅이 아웃되자 삼성의 승리 확률은 14.5%로 급락했다. 박치국 혼자 삼성의 승리 확률을 32.8%나 감소시킨 것이다.
추격 의지를 상실한 삼성은 8회말 두산에 4실점하고 말았다. 두산은 오명진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케이브와 양의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았고 5-0으로 경기를 끝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승리 직후 박치국에 대해 "8회 위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삼진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정말 대단한 피칭을 해줬다"는 극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