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매치라 더욱 힘 솟아' 송민규, 헤더→오른발→왼발로 서울 3번 잡았다... "한 번 골 넣은 팀엔 또 넣는다"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민규(26·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상대로 3연속 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서울의 공세에 고전하던 전북은 송민규의 한방으로 승리를 따냈다. 후반 42분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강상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수비수를 흔든 뒤 왼발로 찬 슈팅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흘러 골망을 흔들었다.

송민규가 '서울 킬러'로 공인된 순간이었다. 송민규는 올 시즌 서울전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지난 5월 3일 11라운드에서 호쾌한 헤더로 시즌 첫 골이자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득점 직후 송민규는 예비신부 곽민선 아나운서를 위해 카메라를 보고 반지를 바치는 청혼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어 6월 21일 20라운드에서는 호쾌한 중거리포 동점골을 터트려 1-1 귀중한 무승부를 따냈다.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박스 바깥에서 강하게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이날 또 다시 결승골을 넣어 한 골 차 승리를 이끌었다. 여러 신체 부위로 득점을 올린 점도 흥미롭다. 송민규는 각각 헤더, 오른발, 왼발로 골을 넣었다.

송민규(왼쪽)와 곽민선. /사진=송민규, 곽민선 SNS 갈무리
송민규(왼쪽)와 곽민선. /사진=송민규, 곽민선 SNS 갈무리
경기 후 송민규에게 유독 서울에 강한 이유를 묻자 "이유가 딱히 있지는 않다"며 "공격수는 한 번 골을 넣은 팀과 붙으면 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게 한 골, 두 골 터지다 오늘 골까지 이어졌다"고 답했다.

송민규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한 전북은 공식전 20경기 무패(15승5무)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포옛 감독도 "송민규가 또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위닝 멘털리티를 찾았다. 제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를 들은 송민규는 "포옛 감독님이 '축구는 결국 이겨야 잘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이기려고 축구를 하지, 패스하려고 축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신다"라며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고 같은 생각을 하고 나아가고 있다"고 감독을 향한 믿음을 나타냈다.

전북은 현재 K리그1 선두와 코리아컵 4강에 진출했다. 송민규는 '더블'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으며 "우승 열망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