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상대 안타→3루타→적시타 폭발! 최강야구 출신 내야수 타격감 뜨겁다, 퓨처스 타율 0.429 '단독 1위 질주'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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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인. /사진=KT 위즈 제공
류현인.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2군이 퓨처스리그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인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완패했다. 그러나 그 패배가 썩 나쁘지 않았던 건 친정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른 류현인(25·상무)의 존재 때문이었다.

상무는 지난 1일 경북 문경 상무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KT에 5-0으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상무는 43승 1무 16패로 43승 16패가 된 KT와 같은 승률 0.729로 남부리그 공동 1위가 됐다. 이후 2, 3일 경기가 문경 지역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KT의 설욕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류현인이었다. 류현인은 상무 김동주를 상대로 1회말 1사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회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상무가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3루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

6회 또 다시 타점을 올렸다. 2사 후 상무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재상 볼넷, 김현준의 좌중간 안타, 정은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류승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류현인도 곧장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KT는 이 점수를 뒤집지 못하면서 상무에 공동 1위를 허락했다.

이로써 류현인은 퓨처스리그 57경기 타율 0.429(226타수 97안타) 8홈런 57타점 62득점, 44볼넷 19삼진, 출루율 0.516 장타율 0.633으로 뜨겁다 못해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퓨처스리그 타율, 출루율 1위에 타점과 장타율에서도 3위에 랭크되면서 사실상 2군 무대를 평정한 모습.


타자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류현인은 광주수창초-진흥중-진흥고-단국대 졸업 후 TV 인기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해 많은 주목을 받은 우투좌타 내야수다.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70번으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2023년 1군 17경기 출전 후 상무에 입대했고, 올해 12월 전역을 기다리고 있다.

KT는 최근 류현인과 같은 단국대 출신에 비슷한 성향의 좌타자 천성호(28)를 LG 트윈스로 트레이드했다. 올해 FA로 이적한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35)과 '왕조 출신' 2루수 김상수(35)의 자리가 굳건한 가운데, 아직 이들 외에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선수가 없다. 프로에서는 주로 2루수로 출장한 류현인이 김상수와 경쟁하며 차츰 2루에 자리를 잡아준다면 내야 리빌딩 중인 KT로서는 더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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