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선물 주고 싶었다" 권순우,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일반부 남자 복식 우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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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과권순우(오른쪽).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정헌과권순우(오른쪽).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국군체육부대)-이정헌(국군체육부대·성남시청) 조가 '하나증권 제4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일반부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권순우-이정헌 조는 2일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손지훈-정홍(이상 김포시청)조를 2-0(6-4 6-4)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이후 권순우는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파트너 (이)정헌이가 전날 전역을 했는데 같이 우승을 해서 선물로 주고 싶었다. 복식이니 나 혼자 잘할 수는 없다. 파트너 덕이다. 투어대회 다닐 때는 혼자이거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 정도인데 국내대회 특히 상무팀 선수들도 많고 다른 팀 선수들이 모두 관중석을 채워 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국내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더 힘든 부분도 있다. 국내 선수들이 외국대회에 나가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국제경쟁력은 충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권순우는 최근 ITF 안동국제대회에서 단복식 2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ITF 창원대회 단식우승, ITF 대구대회에서는 복식 준우승을 하며 국내개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선 발목부상 후 재활 중이어서 단식은 출전을 안했다.


이정헌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왼손잡이의 강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역 기념으로 (권)순우 형에게 좋은 선물을 받았다. 부모님께서 경기장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전날 전역을 했는데 그것도 실감이 안 나고 실업에 와서 남자복식 우승도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 순우형에게 너무 고맙다. 소속팀(성남시청)에 가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 원래 부모님이 오시면 승률이 안 좋았었는데 그 징크스가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효주(왼쪽)와 김나리.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효주(왼쪽)와 김나리.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여자복식에선 김나리(수원시청)-정효주(강원도청)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빈(강원도청)-임희래(의정부시청) 조를 2-0으로 꺾었다.

김나리(수원시청)는 "첫 세트 초반에 안풀렸던 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괜찮아졌고 작전도 잘 짜고 호흡이 잘 맞았다. 이상하게 협회장배 대회에서 단복식 모두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올해 드디어 도자기(우승컵)를 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정효주는 "올해가 선수생활 마지막 해인데 (김)나리 언니가 파트너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우승까지 해서 더욱 기쁘다. 언니가 부담감이 상당히 컸을 텐데 오히려 저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너무 감동이어서 눈물이 왈칵 났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나리와 정효주는 3년만에 파트너로 우승을 합작해냈다. 김나리는 1990년생으로 국내 현역 여자선수 중 최고령 선수다. 이전까지 김나리는 김다빈과 10회 이상 페어로 복식 우승을 차지한바 있었고 올해 협회장배대회는 후배 정효주의 은퇴 전 마지막 선물로 참가해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혼합복식은 이영석(안동시청)-오정하(강원도청) 조가 정영훈(괴산군청)-박령경(경신시청) 조를 이기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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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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