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ES]는 K-콘텐츠와 K-컬쳐 및 K에브리씽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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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위버스 라이브 장면 |
7월 1일 방탄소년단의 위버스 라이브 중 RM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가상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히트곡 'Soda Pop'을 흥얼거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정국은 "그거 봤냐, 재밌더라"고 반응했다.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자, 넷플릭스 공식 엑스(X) 계정이 즉각 반응했다. 해당 영상을 리트윗한 넷플릭스는 계정 소개를 "BTS NOTICED SAJA BOYS 7.01.25(방탄소년단이 사자보이즈를 알아봐줬습니다 2025년 7월 1일)"로 변경했다.
"noticed"라는 표현은 K팝 팬덤 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이돌이 팬의 SNS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라이브에서 팬의 메시지를 읽어줄 때 팬들이 "○○○ noticed me!(○○○가 나를 알아봤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즉, 넷플릭스가 마치 팬처럼 "BTS가 우리를 알아봤다!"고 외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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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x계정 소개글이 "BTS가 사자보이즈를 알아봐줬다"로 바뀌어 있다 /사진=넷플릭스 x계정 |
"BTS만이 가질 수 있는 임팩트"라는 반응과 함께 "당신들의 영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넷플릭스가 그들을 위해 소개를 바꿨다니)"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팬은 "넷플릭스조차 BTS의 인정이 필요하다니 ㅋㅋㅋ 다른 K팝 아이돌들이 소다팝 챌린지를 여기저기서 했지만, 당연히 BTS가 알아봐주길 기다렸겠지"라며 방탄소년단의 독보적 위상을 강조했다.
팬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진정한 영향력을 재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켄드릭이 말했듯이 영향력은 가짜로 만들어질 수 없다. 우리 소년들은 아이코닉하다"라는 반응이 나왔고, 다른 팬은 "넷플릭스가 소개글 을 이렇게 바꾸는 것과 '콘서트에서 100번째 줄에 앉았는데 진이 내 쪽을 봤다!'고 올리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라며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표현했다. 이는 콘서트에서 멀리 앉은 팬들이 "아이돌이 나를 봤다"며 SNS에 올리는 행동과 넷플릭스가 BTS 언급에 계정 소개를 바꾼 행동이 본질적으로 같다는 뜻으로, 글로벌 대기업의 계정이 BTS 앞에서는 그냥 한 명의 팬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재치 있게 비유한 것이다.
또한 "그 데몬 헌터스 쇼가 많은 나라에서 톱10에 올라있고 모든 플랫폼에서 노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넷플릭스가 BTS 때문에... 알아봐주었다고 계정 소개를 바꿨다니? 세계 최대 그룹이 돌아왔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RM과 정국의 언급은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도 가져왔다. 많은 팬들이 이들의 추천에 따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시청하겠다고 밝혔다.
"JOON이 화요일에 던진 무료 홍보가 나를 미치게 한다. 그에게 돈을 줘라"라는 반응과 함께, "볼 생각이 없었는데 RM이 봤다고 하니까 볼 거야. 나는 BTS가 하는 걸 따라해 ㅋㅋ"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한 팬은 "아미들이 케이팝 데몬을 보러 몰려갈 것이고 나도 그중 하나다 ㅋㅋ 사실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남준이와 정국의 취향을 믿는다"고 밝혔다.
매기 강 감독 "BTS와 콜라보 어때?" 공식 제안
이 같은 열풍 속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방탄소년단에게 직접 협업을 제안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강 감독은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안녕 아미(ARMY), 사자 보이즈랑 콜라보 어때? 우린 준비됐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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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현재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작품의 OST 또한 빌보드 200 차트 8위에 진입하는 등 국내외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어, 방탄소년단의 한 마디가 가져온 파급효과를 실감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