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기성용과 이별 공식 발표 "팬들 추억 지키지 못해 송구, 레전드 대우 최선 다하겠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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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을 떠나는 기성용. /사진=FC서울 SNS
FC서울을 떠나는 기성용. /사진=FC서울 SNS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리빙 레전드' 기성용(36)의 이적과 관련해 팬들에게 사과문을 전했다.

FC서울은 3일 구단 SNS를 통해 "팬분들의 모든 순간, 그 소중한 추억을 지켜드리지 못해 너무도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FC서울이 레전드 기성용 선수 이적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앞서 서울은 지난 달 25일 팀 베테랑 기성용과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 체제에서 출전시간이 줄어든 기성용은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는 포항이 유력하다.

기성용은 유럽 무대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서울 한 팀에서만 뛴 '리빙 레전드'다. 서울 팬들은 한순간에 레전드를 잃었다며 분노했다.

지난 달 29일에 진행된 포항과 홈경기에서 일부 서울 팬들은 "선수도 떠나고 팬도 떠난다" 등의 문구가 담긴 트럭 시위, 또 '레전드를 버린 구단, 자부심을 잃은 수호신'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워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경기 중에는 거친 야유가 터졌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버스 막기' 시위가 진행됐다.


결국 FC서울은 지난 1일 팬들 50여명이 참석하는 팬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기동 감독과 유성한 서울 단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성용의 이적과 관련해 유 단장과 김 감독, FC서울 팬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C서울은 "모든 임직원들은 깊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팬분들의 질책 역시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팬분들과 만남을 통해 팬분들의 아픔과 깊은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지적해 주신 말씀 절대 허투루 듣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다"면서 "팬분들의 모든 순간, 그 소중한 추억이 온전히 지켜질 수 있게 레전드 대우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팬분들의 시선에 구단이 한치의 어긋남 없이 맞추어 갈 수 있도록 소통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K리그 최고 인기구단으로 이끌어 주신 팬분들께 진심을 담아 전하는 다짐이 꼭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FC서울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구단에게 있으므로 채찍은 저희에게만 드시고 부디 감독, 선수단에 대한 더 큰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가슴 아파하시는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 언제나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FC서울의 사과문. /사진=FC서울 SNS
FC서울의 사과문. /사진=FC서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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