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기 전에 팔 불편하다더라"→그런데도 158㎞ 던지다니... '6연승' 감보아 1군 말소, 한 턴 쉬어간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7.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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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알렉 감보아가 2일 사직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전날 경기에서 엄청난 강속구를 뿌렸던 알렉 감보아(28·롯데 자이언츠)가 몸 상태 이상으로 한 턴을 쉬어가게 됐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롯데가 2승 4패 1무로 뒤지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투수 구승민과 내야수 이호준이 1군에 등록됐고, 내야수 이태경과 전날 선발 감보아가 말소됐다.

특히 감보아가 엔트리에서 빠진 부분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전날(2일) 열린 LG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감보아는 시즌 6승(1패)째를 거두게 됐다.

1회와 2회를 잘 막은 감보아는 3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고 158㎞, 평균 154㎞의 패스트볼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덕분에 그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런 감보아가 어떻게 말소된 걸까. 롯데 관계자는 "감보아가 왼쪽 전완부 피로도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팔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한번 빼준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 검진까지 갈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던지기 전에 팔이 불편하다고는 했다. 막판에 2개 맞고 올라왔나 보더라. 트레이닝 파트에서 빼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다음 턴을 쉬어가게 됐다. 김 감독은 "그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한태양(2루수)-김민성(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정훈(1루수)-한승현(우익수)-장두성(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