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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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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호(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
두산에서만 21년을 뛰었던 김재호는 오는 6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전에서 은퇴식을 진행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김재호는 팬 사인회를 진행하고, 특별 포토존과 은퇴 기념상품도 판매한다. 김재호의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구 행사을 시작으로 클리닝 타임을 통해 선물 전달식, 경기 종료 후 본 은퇴식이 진행된다.
두산 팬들의 관심은 은퇴식 날 김재호가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려있다. 한 번이라도 더 두산 유니폼을 입고 김재호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야 할 터. 조성환 대행은 3일 삼성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이 나오자 "경기 시작할 때 나가면 어떨지 하는 이야기를 했다. 맞대결하는 상대 팀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팀을 위해서 청춘을 바치고 헌신했던 김재호를 어떤 식으로는 기억에 남도록 잘 마무리시켜줘야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김재호가 수비를 소화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조성환 대행은 "유격수 땅볼이 그렇게 간다는 보장도 없고,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은퇴 행사가 며칠 남지 않았으니 고민을 조금 더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는 명실상부한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4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2004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무려 1793경기를 뛰었다. 커리어 통산 타율은 0.272에 달한다. 특히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2016·2019) 주역으로 활약하며 두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만 해도 은퇴식의 주인공이 경기에 나서는 사례가 2번이나 나왔다. KT 위즈 박경수 코치가 지난 6월 1일 KIA전서 9회 대수비로 출전해 1이닝을 소화했고 6월 28일 SSG에서 은퇴식을 개최한 김강민 역시 인천 한화전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최지훈과 교체되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