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구장 건설 '청신호' 켜졌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내년(2026년) 설계 공모 시작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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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사직야구장의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신축 사직야구장의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부산 야구 팬들의 숙원이었던 신구장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구장 재건축 사업이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여,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한 전문기관(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부산시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부산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부산 야구의 상징인 사직야구장이 명품 체육시설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구장을 사용하게 될 롯데 역시 이에 화답했다. 구단은 스타뉴스에 "부산시와 협의하며 구도 부산에 어울리는 신축구장 건립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직야구장은 지난 1985년 개장해 40년 동안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꾸준히 새 구장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추진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박형준 시장이 롯데와 협의 진행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계획을 발표했다.


신구장은 2031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관람객의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 구장의 역사성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 결과에 따라, 좌석 수 2만 1000석 규모로 현재의 위치에 건립한다. 연 면적은 지금의 3만 6406㎡에서 6만 1900㎡로 대폭 늘어난다. 사업비는 2924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노후 시설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야구장'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6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를 진행해 2031년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기간 동안 사용할 임시구장으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축 사직야구장의 투시도.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신축 사직야구장의 투시도.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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