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타, 결혼식 영상 올리고 8시간 뒤 참변... 아내가 "꿈 이뤄졌다" 했는데 "행복이란 얼마나 연약한가"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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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고 조타의 웨딩 사진. /사진=루테 카르도소 SNS 갈무리
디오고 조타의 웨딩 사진. /사진=루테 카르도소 SNS 갈무리
디오고 조타가 결혼식을 올린 지 11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BBC, 스카이 스포츠, 마르카 등 외신은 이날 조타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BBC는 "조타가 이날 오전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고는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고 당시 조타는 동생이자 축구선수인 안드레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었다. 차량은 도로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조타는 향년 28세, 안드레는 향년 26세다.

포르투갈축구협회도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조타와 그의 형제가 이날 사모라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타는 불과 11일 전 오랜 연인이던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조타는 아내가 된 카르도소와 아들 둘, 딸과 함께 웨딩 사진을 찍었다.


독일 '빌트'는 조타의 사고 소식을 전하며 "조타의 사고와 사망은 행복이 얼마나 연약한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조타의 웨딩 사진에는 두 아들과 딸이 있다. 딸은 작년 11월에 태어났다. 사진 속 모두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앞으로 인생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디오고 조타의 웨딩 사진. /사진=루테 카르도소 SNS 갈무리
디오고 조타의 웨딩 사진. /사진=루테 카르도소 SNS 갈무리
매체에 따르면 아내 루테는 결혼식 후 웨딩드레스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제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조타도 "전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게시글에 수많은 애도의 글이 달리고 있다.

매체는 "조타가 사고가 나기 불과 8시간 전에 두 사람은 결혼식 영상을 SNS에 올렸다"며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큰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튼(잉글랜드) 등에서 뛰었고 2020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당시 조타는 위르겐 클롭 체제에서 주축 선수로 뛰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공식전 55경기 출전 21골6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아르네 슬롯 감독의 신임 속에 37경기를 뛰며 9골 3도움을 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A매치 49경기 14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한 경기가 조타의 마지막 경기장 모습이 됐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 2주/AFPBBNews=뉴스1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 2주/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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