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때 아내를 처음 만나"→2주 전에 결혼했는데... 조타의 사망, 더 가슴 아픈 비극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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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디오고 조타(왼쪽)와 루테 카르도소. /사진=디오고 조타 SNS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디오고 조타(왼쪽)와 루테 카르도소. /사진=디오고 조타 SNS
잉글랜드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의 안타까운 사망. 아내와 러브 스토리가 담겨 있어 더욱 가슴 아픈 비극이 됐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조타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지역 A-52 지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향년 29세. 너무나도 어린 나이다. 조타와 함께 있던 그의 동생 안드레도 사망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조타가 휴가기간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과 함께 사망했다"면서 "새벽 1시경 그들의 차량은 도로를 이탈했고, 조타와 그의 동생이 타고 있던 차량은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였다.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조타와 안드레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후 리버풀 구단과 포르투갈 축구협회, 동료 선수들, 전 세계 축구팬들도 SNS 등을 통해 조타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 남겨진 조타의 가족들인 그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 세 아이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조타와 루테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뒤 부부의 인연까지 맺은 천생연분 커플이었다. 조타가 15세이던 2012년, 포르투갈 포르투의 학교에서 처음 루테를 만났고, 둘의 관계는 우정을 넘어 사랑으로 이어졌다. 루테는 언제나 조타의 곁을 지키며 축구선수 직업에 집중할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조타 커플은 지난 2017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조타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을 때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도 아내 루테였다. 조타는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2020년 리버풀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리그 수준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선발과 슈퍼조커 역할을 겸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이끌었다. 2024~2025시즌에도 조타는 리그 26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리버풀도 구단 역대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디오고 조타의 가족(위). 아래 사진은 결혼식을 올렸던 디오고 조타(왼쪽)와 루테 카르도소. /사진=디오고 조타 SNS
디오고 조타의 가족(위). 아래 사진은 결혼식을 올렸던 디오고 조타(왼쪽)와 루테 카르도소. /사진=디오고 조타 SNS
앞서 조타는 여러 차례 루테의 내조가 선수 생활에 큰 힘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 기간 조타는 세 아이의 아버지도 됐다. 두 아들과 막내 딸을 뒀다. 막내 딸의 경우 지난 2024년 11월에 태어났다. 조타와 루테는 지난 달 쉴 틈 없는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포르투갈에서 그동안 미뤘던 결혼식을 올렸다. 조타는 "평생 잊지 못할 날"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조타는 결혼식을 올리고 2주 만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조타는 자신의 SNS에 결혼식 영상을 업로드해 이를 기념했다. 이는 조타가 올린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축구전문 433이 조타, 루테 커플의 아름답고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매체는 "조타와 루테는 단순히 축구선수와 파트너 사이가 아니었다. 함께 성장했고, 모든 일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진정한 인생을 함께 쌓아올린 소울메이트였다. 조타와 루테가 보여준 사랑이 그들을 아는 사람들 안에서 영원히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디오고 조타(왼쪽)와 루테 카르도소. /사진=디오고 조타 SNS
디오고 조타(왼쪽)와 루테 카르도소. /사진=디오고 조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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