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믿음이다' 타율 0.208에도 MLB 합류, 5일 미네소타전 복귀전 치를까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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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어깨 수술로 인해 재활에만 전념했던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아쉬운 마이너리그 성적에도 빅리그 복귀 소식을 알렸다.

탬파베이는 4일(한국시간) 6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던 김하성을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에 등록했다.


지난해 8월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고 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 출신에 두 자릿수 홈런이 보장되기에 1억 달러(1365억원) 대형 계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수술대에 오르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그를 원하던 구단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탬파베이는 1+1년 최대 3100만 달러(423억원) 규모 계약에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계약서에 넣으며 김하성 영입에 성공했다.

다만 5월쯤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론은 깨져버렸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팀 더럼 불스에 지난 5월 27일에서야 합류해 재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21경기에서 타율 0.208(72타수 15안타), 출루율 0.352, 장타율 0.250, OPS(출루율+장타율) 0.602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공을 맞히는 능력 또한 아직은 정상궤도로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랜 만에 실전이기 때문이었을까. 지난달 14일엔 햄스트링 이상을 느껴 일주일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21일부터 다시 실전에 나서 컨디션 조율에 나섰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현지에선 7월 시작과 함께 빅리그 콜업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현실로 이어지진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48승 39패로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률이 0.552에 달해 A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팀 성적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탬파베이는 아직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김하성을 불러 올렸다. 빅리그에서 기회를 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김하성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탬파베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이 뛰어나다. 더럼 불스에서도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수비를 펼쳤다. 당분간은 경기 후반 대수비와 대타 등으로 나설 수 있다.

이날 휴식을 취하는 탬파베이는 5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차례로 원정 10연전 길에 오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전에서 곧바로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격감이 완전하지 않음에도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에게 요구하는 건 유격수 위치다. 현재 유격수를 맡고 있는 호세 카바예로는 타율 0.227, OPS 0.651, 테일러 월스는 타율 0.207, OPS 0.562로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어 수비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인 김하성이 곧바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럼 불스 소속으로 재활 경기를 치른 김하성이 4일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더럼 불스 소속으로 재활 경기를 치른 김하성이 4일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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