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우승자가 숨도 못 쉬다니' 김가영의 전설은 계속된다, 8강서 강지은과 격돌 [PBA 투어]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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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 /사진=PBA 투어 제공
'리빙 레전드' 김가영(42·하나카드)이 9연속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가영은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2번째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16강전에서 이신영(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11-3, 11-1, 11-2)으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 3차전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대회를 시작으로 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PBA 투어 최초 8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김가영은 9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64강에서 김채연을 상대로 애버리지 2.5에 달하는 압도적 기량으로 25-13으로 제압한 김가영은 32강에서 박수현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만난 이신영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지난해 PBA 투어에 뛰어든 뒤 이신영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4강에 진출하며 적응기를 끝마쳤다.


김가영이 3일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이 3일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그러나 김가영에겐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 김가영도 연속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7이닝까지 5점에 그쳤지만 긴장한 탓인지 이신영은 더 헤맸다. 8,9이닝 2점씩을 더하며 1세트를 따낸 김가영은 이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2세트에선 1이닝부터 7득점 하이런을 기록하더니 2이닝 2점을 더해 순식간에 2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김가영은 3세트 9이닝까지 단 2점에 그쳤으나 고전하는 이신영을 뒤로하고 10이닝 6득점에 이어 13이닝 1점, 14이닝 뱅크샷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8강 상대는 우승자 출신 강지은(SK렌터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도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를 3-0으로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김상아(하림),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최지민, 김보라도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날 8강에선 오후 3시 30분 스롱-김상아, 오후 8시 30분에 최지민-김민영, 김보라-히다가 격돌한다.

남자부 경기에선 이전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때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선수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강지은이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강지은이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3일 PBA 64강에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 등 스페인 강호들이 나란히 32강에 진출했다.

2022~2023시즌 창설된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선 여태껏 스페인 선수만 우승을 누렸다. 첫 대회에선 사파타, 2023~2024시즌 팔라손, 지난 시즌엔 마르티네스가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상금 1위 마르티네스는 64강에서 이해동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팔라손과 사파타도 각각 김현석과 강성호를 3-0으로 압도했다. 팔라손은 애버리지 2.500, 사파타는 애버리지 2.143을 경기력 또한 뛰어났다. '스페인 전설' 산체스도 권혁민을 3-0으로 꺾고 순항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김준태(하림)가 나란히 32강에 나섰다. 강동궁과 김준태는 각각 김남수와 배정두를 3-0으로, 조재호는 황득희(에스와이)를 3-1로 제압하고 32강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최원준(에스와이), 조건휘(SK렌터카), 김재근(크라운해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쩐득민(베트남·하림),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등이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6일차인 4일에는 PBA 32강과 LPBA 16강이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PBA 32강은 다섯 번에 나눠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과 저녁 8시30분에는 LPBA 8강이 펼쳐진다.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투어 제공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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