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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고 조타. /AFPBBNews=뉴스1 |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조타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지역 A-52 지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향년 29세. 너무나도 어린 나이다. 조타와 함께 있던 그의 동생 안드레도 사망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조타가 휴가기간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과 함께 사망했다"면서 "새벽 1시경 그들의 차량은 도로를 이탈했고, 조타와 그의 동생이 타고 있던 차량은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였다.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조타와 안드레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타의 소속팀 리버풀은 큰 충격에 빠졌다. 리버풀 구단은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리버풀은 "팀 승리를 이끌었던 조타가 영원히 잠들었다"면서 "조타는 꾸준히 팀을 위해 골과 도움을 올리며 위르겐 클롭 감독, 아르네 슬롯 감독 모두에게 신뢰를 받았다. 지난 2023년 4월 토트넘전에서 극장골을 넣었고, 경기장 밖에서는 존경과 사랑을 받는 팀 동료였다. 안타깝게도 조타의 축구 인생 마지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조타가 리버풀에서 달았던 등번호 20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리버풀 구단 역사상 최초 있는 일이다. 리버풀은 "조타가 사용했던 등번호 20번은 2024~2025시즌 리버풀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공헌한 그를 기리기 위해 영구결번될 것"이라면서 "조타는 지난 4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넣으며, 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조타 인생의 마지막 골로서 더욱 가슴 아픈 의미를 가진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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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고 조타(오른쪽). /AFPBBNews=뉴스1 |
앞서 조타는 "수년간 꿈꿔왔던 우승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또 제가 어릴 때부터 상상했던 곳에서 이뤄냈다. 특별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면서 "제게는 놀라운 성과였고, 이런 순간을 맞이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리버풀 선수로서 진심을 보여줬다.
조타의 사망 소식에 리버풀 팬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 주변에는 조타의 유니폼, 꽃다발이 놓여졌다. 리버풀 역시 "리버풀 팬들의 응원가에서 항상 울려 퍼졌던 '그의 이름은 디오고'라는 구절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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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고 조타를 추모한 축구 팬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