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GK' 당장 은퇴해도 될 나이에, 클럽 월드컵 깜짝 스타... 호나우지뉴와 뛰었던 플루미넨시 베테랑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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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우. /AFPBBNews=뉴스1
파비우. /AFPBBNews=뉴스1
브라질 플루미넨시의 '베테랑 골키퍼' 파비우(45)가 깜짝 스타로 활약 중이다.

플루미넨시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플루미넨시 센터백 티아구 실바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지만, 팀 골키퍼 파비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대회 4경기에서 무려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팀 8강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유럽 강호도 파비우가 지키는 골문을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파비우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부터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도르트문트의 맹공을 모두 막아냈다. 유일하게 파비우를 무너뜨린 건 울산이었다. 2차전에서 이진현, 엄원상의 골로 앞서 나갔다. 다만 플루미넨시는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4-2 역전승을 거뒀다. 파비우는 3차전 마멜로디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플루미넨시는 1승2무(승점 5)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도 파비우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플루미넨시는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했는데, 인터밀란은 1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파비우가 지키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플루미넨시는 제르만 카노, 에르쿨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대회 8강에 올랐다.


파비우는 극찬을 받았다. 스페인 아스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파비우의 활약을 조명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도 파비우에게 인터밀란전 평점으로 8.4를 부여했다. 최고 평점에 해당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좋은 평점 7.61을 주었다.

인터밀란전 파비우의 선방 장면(가운데). /AFPBBNews=뉴스1
인터밀란전 파비우의 선방 장면(가운데). /AFPBBNews=뉴스1
브라질 국적의 파비우는 브라질 리그에서 알아주는 골키퍼다. 지난 2001년 브라질 바스코 다 가마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파비우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크루제이루 한 팀에서 뛰며 '리빙 레전드'로 활약했다. 지난 2022년 플루미넨시로 이적한 뒤 계속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다.

엄청난 기록도 많다. 파비우는 지난 1997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외계인' 호나우지뉴(은퇴)와 함께 조국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파비우는 이탈리아 레전드 잔루이지 부폰의 507경기 무실점을 뛰어 넘어 최다 무실점 509경기 기록을 세웠다. 파비우와 소속팀 플루미넨시의 계약기간은 2026년 12월까지다. 파비우의 기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비우와 플루미넨시는 대회 8강에서 '오일머니 파워'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을 만난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5일 새벽 4시에 이뤄진다. 파비우가 다시 한 번 선방쇼로 플루미넨시의 4강 진출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파비우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파비우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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