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40분 혈투 다음 상대가 '고척 불패' 외인 에이스라니... '개막 12연승 도전' 한화 폰세, 최대 난관 부딪혔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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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KBO리그 역사상 단 4명뿐인 개막 12연속 선발승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최대 난관에 부딪혔다. 가뜩이나 4시간 40분 혈투 끝에 새벽에야 서울로 올라왔는데 만난 상대가 '고척 불패'의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3·키움 히어로즈)다.

한화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가진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단연 1위 팀 한화의 우위다. 4일 경기 전 시점으로 한화는 46승 2무 33패로 26승 3무 56패의 최하위 키움에 21.5경기 차로 크게 앞서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6승 1패로 한화의 우위고 선발 매치업에서도 리그 에이스 폰세가 나와 크게 걱정이 없다.

올 시즌 한화에 합류한 폰세는 17경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 108⅔이닝 150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7, 피안타율 0.182로 다승, 이닝,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마냥 안심하기엔 이르다. 최근 한화는 6월 17일 이후 연승을 달리지 못한 채 일진일퇴를 반복하며 5경기째 위닝 시리즈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주중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서는 0-2 패배에 이어 3일 경기 4시간 40분에 달하는 혈투 끝에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시리즈를 1승 1무 1패로 마쳤다. 밤 11시 10분이 돼서야 경기가 끝난 탓에 한화 선수단은 지친 몸을 이끌고 새벽에야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키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키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타선의 침체도 여전해서 전날 루이스 리베라토와 이원석 외에는 멀티히트를 친 선수가 없었고, 리베라토는 4안타를 쳤음에도 홈을 한 차례 밟는 데 그쳤다.

이 와중에 껄끄러운 것이 키움 선발 알칸타라의 홈구장 성적이다. 2019년 KT 위즈로 입단해 두산 베어스를 거쳐 올해 키움에 중도 합류한 알칸타라는 8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아직 고척스카이돔에서 패배가 없다. 키움 전력이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3경기째 고척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4로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믿을 건 에이스 폰세의 역투뿐이다. 올해 폰세는 키움을 상대로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7, 고척 1경기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키움 역시 KT에 2연패로 분위기가 침체한 만큼 한화는 폰세가 압도적인 피칭으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기대한다.

만약 폰세가 이날도 승리 투수가 된다면 KBO에서 5명뿐인 기록에 발을 담그게 된다. 현재 폰세는 개막 후 11연속 선발승을 거두고 있는데, 그보다 많은 연승을 달린 투수는 44년 KBO 역사에 단 4명뿐이었다. 앞서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14연속, 2018년 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가 13연속, 2023년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가 12연속 선발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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