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韓 열풍' 뜨겁다! '좀비 주니어' 유주상 "정찬성 조언 들었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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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회에 참석한 한국 UFC 선수들. 유수영, 박현성, 이창호, 유주상(왼쪽부터). /사진=UFC 제공
사인회에 참석한 한국 UFC 선수들. 유수영, 박현성, 이창호, 유주상(왼쪽부터). /사진=UFC 제공
한국 종합격투기(MMA)의 미래를 이끌어갈 UFC 신예 파이터들과 팬들이 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첫만남을 가졌다.

UFC는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UFC SPORT 성수점에서 '좀비 주니어' 유주상(31),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 'K-머신' 이창호(31), '유짓수' 유수영(29)이 참여하는 '코리안 뉴웨이브'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최근 한국 파이터들은 ROAD TO UFC,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룩킹 포 어 파이트와 같은 등용문을 통해 UFC에 입성해 뛰어난 활약을 벌이고 있다. '스턴건' 김동현,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 이어 다시 한번 UFC에서 한국 파이터들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낼 걸로 기대 받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팬들은 초여름 무더위에도 아침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 행사 시간 3시간 전인 3시 30분에 선착순 100명이 마감됐다. 번호표를 받지 못한 일부 팬들은 포기하지 않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유주상(9승)은 UFC 진출을 이끌어준 은인 정찬성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표현했다. 그는 정찬성이 좀비 주니어란 별명에 대해 "아직까진 얻을 게 많을 거라 당분간은 계속 사용했으면 한다고 조언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데뷔전 원펀치 KO가 전 세계에 바이럴 되며 유명세를 탄 유주상은 "한 경기 크게 이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잠잠해질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 것에 동요하지 않고 내 할 일을 묵묵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유주상은 "별로 안 오실 줄 알았는데 많이 와주셔서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팬들은 대부분 10~20대로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대세 스포츠 단체로 도약한 UFC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경기 하이라이트는 중계사 유튜브에서 평균 161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팬들은 미리 준비된 사인 용지 외에도 추가로 UFC 글러브, 용품 등을 가져와 사인을 받았다. 기념 사진 촬영에서는 선수들과 파이팅 포즈를 취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 신예들을 만나기 위해 외국에서 찾아온 팬도 있었다. 번호표를 받지 못해 무더위에도 행사 끝까지 기다린 팬들에게는 특별 사진 촬영 시간이 추가로 주어졌다.

사인하는 유주상. /사진=UFC 제공
사인하는 유주상. /사진=UFC 제공
유수영은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왔는데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팬 사인회에 앞서 오후 5시에는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UFC 해설위원 김대환, 김두환, 차도르, 성승헌 캐스터도 이날 행사장에 방문해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박현성(10승)은 요즘 주목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2023년 데뷔전에서 보디샷 TKO 승리를 거둔 후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과 독대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2전째엔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두며 중상위권으로 진입했다. 그는 "KO가 아니라 서브미션승을 했더니 이제 잊혀진 거 같다"며 팬들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창호(11승 1패)는 K팝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그는 입장곡으로 '슈퍼노바'와 '위플래시'를 골라 에스파의 팬덤 마이가 아니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특정 그룹의 팬은 아니"라고 부인하며 "UFC에서도 K팝을 알리고 싶어서 계속 K팝 노래를 정해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수영(15승 3패 2무효)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의 형 알렉산더 토푸리아에 대한 구애를 이어갔다. 그는 데뷔전 승리 후 토푸리아를 콜아웃했다. 그는 "토푸리아가 다른 경기가 잡힌 거 같다"며 "다음 경기 이기면 또 콜아웃해 끝까지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언젠가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붙어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UFC 정상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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