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걸린 권경원 '웨딩홀' 안양 오피셜... "꽃까지 더 넣어 준비, 선수도 재밌게 찍었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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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홀에서 촬영한 권경원 오피셜. /사진=FC안양 제공
웨딩홀에서 촬영한 권경원 오피셜. /사진=FC안양 제공
"촬영 내내 권경원(33) 선수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오피셜을 찍었다. 하지만 권경원 선수가 준비를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또 재미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대표팀 센터백 권경원을 영입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전북현대를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권경원은 알 아흘리(UAE), 톈진 톈하이(중국), 프로축구 김천상무, 성남FC, 감바오사카(일본)에서 뛰었고, 지난 해에는 수원FC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코르 파칸(UAE)를 거쳐 이번 안양 이적을 통해 K리그로 복귀했다.


눈길을 끄는 건 권경원의 이색적인 오피셜 사진이었다. 배경이 다름아닌 '웨딩홀'이었다. 권경원의 오피셜을 찍은 곳은 더파티움 안양으로 안양 구단의 공식 후원사다. 지난 5월 안양 구단과 더파티움 안양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고, 경기장 내외 및 SNS 채널을 통한 광고 권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엔 권경원의 오피셜 장소가 됐다.

권경원은 웨딩홀뿐 아니라 신부 대기실 등 다양한 곳에서 오피셜을 찍었다. 이날 안양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더파티움 안양이 구단의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고, 웨딩홀에서 오피셜을 찍어보면 괜찮을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됐다. 사진과 영상 등 권경원의 오피셜을 찍는데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촬영 내내 권경원 선수에게 '초면에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찍었다. 하지만 권경원은 '저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고마워했고, 또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권경원의 오피셜을 찍기 위해 안양 구단뿐 아니라 웨딩홀 측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다. 결혼식이 없는 주중에 오피셜 촬영을 진행했는데, 더파티움 안양의 조명팀, 대관팀까지 모두 출근해 권경원의 촬영을 도왔다. 더 웅장한 배경과 멋진 사진이 나오기 위해 비싼 생화까지 더 들어갔다.


권경원. /사진=FC안양 제공
권경원. /사진=FC안양 제공
안양 구단 관계자는 "웨딩홀 측에서 준비를 많이 해주셨다. 웨딩홀 조명팀, 대관팀까지 모두 나와 도와주셨다. 생화까지 더 넣어주셨다. 모두 협조해주신 덕분에 오피셜 촬영이 잘 진행됐다. 권경원 선수는 웨딩홀 분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훈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안양은 권경원을 영입하면서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권경원은 190cm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이 큰 장점으로 꼽히는 수비수다. 또한 수비 라인 조율을 비롯한 수비진 리딩, 왼발을 사용하는 볼 배급 역시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역 국가대표가 안양에 합류한 사례는 구단 역사상 최초다.

권경원은 "좋은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좋은 팀에 오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기 때문에 내게 진심으로 노력해 준 안양에 마음이 끌렸다"라며 "안양 팬 분들이 팀을 엄청 사랑하시는 게 느껴진다. 나 또한 안양 구성원의 한 부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직전에 좀비 노래가 나오는 걸 들었다. 나도 좀비가 돼서 안양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경원 오피셜. /사진=FC안양 제공
권경원 오피셜. /사진=FC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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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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