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에게 미안해" 극적인 한화 역전승에도 김경문 감독 사과했다... 뭐가 아쉬움으로 남았나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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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코디 폰세(왼쪽)와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의 코디 폰세(왼쪽)와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극적인 역전승에도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따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화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키움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47승 2무 33패를 기록한 한화는 같은 날 KIA에 패한 롯데(45승 3무 35패)와 2경기 차로 벌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26승 3무 5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 팀 1선발들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이날 끝내 웃은 건 한화의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7이닝(103구)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2019년 한국에 당도한 뒤 고척 8경기 동안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강했던 라울 알칸타라의 불패 신화도 깨지진 않았다. 알칸타라 역시 7⅓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투수 폰세(왼쪽)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KBO리그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선발투수 폰세(왼쪽)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KBO리그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하지만 구원 등판한 조영건이 양 팀이 1-1로 맞선 9회초 노시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알칸타라는 웃지 못했다. 전날(3일) ⅔이닝 사사구 4개(3볼넷 1몸에 맞는 공)의 제구 난조로 무승부를 초래했던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이번엔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팀의 2-1 승리를 지켰다.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사령탑은 뜻밖의 소감을 남겼다. 경기 후 '승장'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정말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는데,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팀으로써는 노시환의 귀중한 홈런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폰세에게 승리를 챙겨주지 미안함과 동시에, 환상적이었던 에이스의 피칭을 추켜세운 것이었다. 그만큼 폰세의 피칭을 대단했다. 이날 폰세는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46구)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하면서 커브(20구), 체인지업(20구), 슬라이더(16구), 투심 패스트볼(1구)를 고루 섞어 11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특히 총 103구 중 71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핀포인트 제구력을 선보였는데, 이는 초반 실점에도 7회까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2회 13개, 3회 12개, 4회 12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전태현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 1-6-4로 이어지는 병살을 끌어내기도 했다.

마지막 7회에도 시속 157㎞의 빠른 공을 연거푸 던지며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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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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