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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이적을 최종 거부하고 아틀레틱 클루브와 10년 재계약을 체결한 니코 윌리엄스. /사진=스카이스포츠 SNS 캡처 |
아틀레틱 클루브 구단은 4일(한국시간) 니코 윌리엄스와 203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5800만 유로(약 932억원)까지였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50%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니코 윌리엄스의 바르셀로나 이적 사가는 완전히 마침표가 찍히게 됐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니코 윌리엄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그동안 기정사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바르셀로나와 니코 윌리엄스 간 계약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적료 지급 방안을 두고 구단 간 이견이 있었지만, 스페인 매체 언론들은 니코 윌리엄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적으로 봤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불안정한 상황이 변수로 작용했다. 재정 문제로 인해 니코 윌리엄스의 선수 등록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가 도입돼 있는데, 바르셀로나는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못해 다니 올모, 파우 빅토르의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온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불안요소가 결국 니코 윌리엄스의 '바르셀로나 이적 거부'로 이어졌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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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돌던 아틀레틱 클루브 니코 윌리엄스가 자신의 벽화가 그려진 곳에 흰 페인트로 2035를 쓰며 구단과 10년 재계약 소식을 밝혔다. /사진=아틀레틱 클루브 SNS 영상 캡처 |
바르셀로나 이적을 거부하고 10년 재계약을 발표하는 영상 자체도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돌자 아틀레틱 클루브 현지 팬들은 니코 윌리엄스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를 훼손하는 것으로 배신감을 표출한 바 있는데, 니코 윌리엄스는 보란 듯이 자신의 훼손된 벽화를 통해 10년 재계약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는 구단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의 얼굴이 다시 그려진 벽화에 흰 스프레이로 WIN 2035를 적으며 10년 재계약 소식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틀레틱 클루브와 니코 윌리엄스가 바르셀로나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는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니코 윌리엄스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내가 원하는 곳에 있다'고 외치며 2035년까지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마르카는 "니코 윌리엄스는 유럽 대형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아틀레틱 클루브와 동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니코 윌리엄스의 바이아웃은 8700만 유로(약 1398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유럽의 대형 클럽들이 여전히 부담할 수 있는 범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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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이적을 최종 거부하고 아틀레틱 클루브와 10년 재계약을 체결한 니코 윌리엄스(왼쪽). /사진=아틀레틱 클루브 SNS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