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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드류 앤더슨.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앤더슨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6구만 던져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6승(4패) 째를 따냈다.
NC만 만나면 극강 모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5.74로 약했으나 올 시즌엔 세 차례 등판해 19이닝을 책임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무려 24개나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1회를 깔끔히 막아낸 앤더슨은 2회 수비 실책과 중전 안타를 맞고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에 내보냈으나 안중열을 좌익수 뜬공, 오태양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지웠다.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과 30㎞ 가까이 차이를 보이는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은 게 주효했다.
3회엔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김주원과 최정원을 연달아 돌려세우며, 4회엔 김휘집에게 탈삼진을 추가하며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엔 몸에 맞는 공 하나가 나왔지만 권희동과 오태양을 각각 직구와 커브로 삼진아웃시켰다.
투구수가 많아진 탓일까. 6회초 최정원에게 안타,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맷 데이비슨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김휘집을 다시 한 번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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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올 시즌 SSG는 41승 38패 3무, 4위 KIA 타이거즈와 2.5경기 차 6위, 5위 KT 위즈와는 1경기 6위에 올라 있다. 팀 타율이 0.246으로 9위에 처져 있는 SSG를 이끄는 힘은 단연 마운드에 있다. 팀 ERA는 3.47로 1위 한화(3.43)의 뒤를 쫓고 있다.
미치 화이트가 6승 3패 ERA 2.65로 특급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지만 김광현(ERA 4.31)과 문승원(4.11)의 활약도 완벽하다고 평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5선발은 이숭용 감독의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꾸준히 이닝을 책임져줬나 가늠해볼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서도 SSG는 29회로 8위다.
김민을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이로운이 필승조로 반등했고 노경은-조병현이 강력한 투구를 펼치고 있지만 시즌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불펜 소화이닝(324⅔이닝) 2위에 올라 있는 SSG로선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팀 내 최다이닝(99⅔이닝), 최다 퀄리티스타트(11회)로 완벽하게 1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앤더슨의 존재는 SSG에 큰 힘일 수밖에 없다.
폰세는 ERA를 비롯해 다승, 탈삼진(161개)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투수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ERA에선 앤더슨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탈삼진 또한 143개로 2위인 앤더슨의 추격으로부터 자유로울 만한 위치가 아니다. 이숭용 감독과 SSG 선수단과 팬들로선 결코 폰세가 부럽지 않을 만큼 앤더슨이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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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앤더슨. /사진=SSG 랜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