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평가 절하' 日 "국대는 우리가 그냥 이겨"... 알 힐랄, 클럽 WC 탈락하자 "오일머니 덕, 무늬만 亞팀"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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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아쉬워하는 니시카와 슈사쿠 우라와 레즈 골키퍼. /AFPBBNews=뉴스1
패배 후 아쉬워하는 니시카와 슈사쿠 우라와 레즈 골키퍼. /AFPBBNews=뉴스1
알 힐랄의 첫 패배에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알 힐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의 플루미넨시에 1-2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조 2위(1승 2무)로 16강에 오른 뒤 강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으며 대이변을 연출했던 알 힐랄은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팀은 모두 탈락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이날 "아시아팀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해 8강에 올랐던 알 힐랄이 패배했다"며 "16강전에서 알 힐랄은 맨체스터 시티를 꺾었고, 플루미넨시는 인터밀란은 꺾었다. 유럽 거함들을 꺾은 팀들의 경기답게 접전이 펼쳐졌고 승자는 플루미넨시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팀들의 성적은 처참했다. K리그 자존심 울산 HD와 J리그 강호 우라와 레즈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위다드를 꺾고 첫 승을 올리긴 했지만 1승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주앙 칸셀루(왼쪽)와 하비에르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 경기 중 몸 싸움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주앙 칸셀루(왼쪽)와 하비에르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 경기 중 몸 싸움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반면 알 힐랄이 아시아 4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 통과 후 8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레알, 잘츠부르크, 파추카 등 대륙 강호들을 상대로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맨시티까지 꺾으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매체는 "일본 팬들은 J리그가 넘어야 할 사우디 팀들의 전력에 또 다시 관심을 보였다"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누리꾼 A는 "알 힐랄 정말 강하다. 이 팀을 이기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라와 같은 J리그 팀은 클럽월드컵에서 경쟁할 수 없다"고 알 힐랄의 선전을 높이 샀다.

반면 알 힐랄의 성과를 평가 절하하는 반응도 있었다. 누리꾼 B는 '리그의 경우 중동은 분명 J리그보다 우위에 있다. J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2년 연속 패했다. 자본력이 상대할 수 없는 수준인 게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경우는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모두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늘 일본에 고전했고 성적도 아래다'라고 했다.

누리꾼 C는 '알 힐랄의 16강전 선발 라인업에 사우디 선수는 3명뿐이었다. 무늬만 아시아팀이다', 누리꾼 D도 '사우디와 중동이 강한 게 아닌 그들을 도와주는 조력자들이 강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패해 후 고개 숙인 우라와 레즈 선수들. /AFPBBNews=뉴스1
패해 후 고개 숙인 우라와 레즈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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