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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최서연이 5일 열린 싱가포르 대표팀과 경기에서 3쿼터 도중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BNK는 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싱가포르 국가대표팀과 '2025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대회 4일 차 경기에서 74-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BNK는 박성진과 김도연, 두 장신 자원을 통해 리바운드에서 53대 20으로 크게 앞서는 등 신장이 낮은 싱가포르를 잘 공략했다. 두 선수가 더블더블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 3년 차가 되는 박다원도 14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스타팅으로 나선 최서연 역시 25분 42초를 뛰면서 1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화려한 스킬로 싱가포르를 제쳤고, 비슷한 신체조건의 상대를 만나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최서연의 활약은 3쿼터 이후 볼 수 없었다. 쿼터 종료 2분 안쪽으로 다가온 시점, 박성진이 리바운드를 따낸 후 BNK 쪽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패스를 받은 최서연이 코트를 막 넘어간 시점, 페인트존 앞에서 스텝이 꼬이며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오른쪽 무릎을 잡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상태를 점검했고, 이번 대회 사령탑인 변연하 코치도 직접 나가 걱정 어린 표정을 보였다. 결국 최서연은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박정은 BNK 감독 역시 아래로 내려와 최서연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BNK는 승리하고도 웃을 수 없었다. 변연하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뛴 시간만큼 역할 잘해줬다"면서도 "(최)서연이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데 그게 안타깝다"고 했다. BNK는 앞서 3일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최민주(22)도 부상으로 빠졌는데, 김민아(21)는 "2명이 다쳐서 7명 밖에 안 남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경기 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박정은 감독은 "1차 소견으로 부상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전문의에게 더블체크를 위해 정밀 검진 예정이다. 월요일(7일) 서울에 올라가야 할 것 같다"라고 최서연의 상태를 전했다.
최서연은 지난 2019~2020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생명의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아 한국 무대를 밟았다. 1군에서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화려한 스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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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최서연.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