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롯데 털보에이스' 스트레일리, 현역 은퇴 선언 "한국 팬 응원 절대 잊지 못할 것"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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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스트레일리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현역 시절 스트레일리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현역 시절 스트레일리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에서 4시즌 동안 통산 32승을 올린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7)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의미 있었던 시절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스트레일리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야구야 고맙다. 이제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한다. 17년간 프로 생활 이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려고 한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사랑했던 야구를 내려놓으려고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4년이나 활약했던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스트레일리는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해외 경험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던 시절(chapter)이었다. KBO 리그 팬들과 매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열렬한 응원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롯데에서의 기회는 투수와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였다. 한국은 나를 비롯해 내 가족들까지 잘 품어줬다.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스트레일리는 KBO 리그와 롯데를 한때 호령했던 외국인 투수였다.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며 4년 동안 89경기에 나서 32승 23패 평균자책점 3.29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특히 데뷔 시즌이었던 2020시즌엔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 2020시즌 무려 20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해당 부문 최다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부분은 당시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던 에릭 요키시(2.14)에 이은 2위였다.

2021시즌을 마치고 롯데에서는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가족과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이유로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2022시즌 8월 뛰고 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리노 에이시스에서 방출된 스트레일리는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22시즌을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괜찮은 성적을 성적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2023시즌 도중 끝내 롯데와 결별했다. 2023시즌 스트레일리는 16경기에 나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또 다른 우완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6)을 영입하며 롯데와 인연은 끝났다. 롯데 시절 이후 2024시즌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트리플A를 뛴 스트레일리는 2025시즌 멕시코 리그 소속 디아블로스 로호스에서 8경기(선발 7차례)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을 찍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은퇴를 선언한 모양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일리는 "나와 함께 했던 수많은 감독, 코치, 동료, 트레이너, 통역, 프런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클럽 하우스, 불펜, 더그아웃, 버스 모두가 추억의 장소였다. 부산 팬들을 비롯한 모든 팬에게도 감사드린다. 에너지, 신뢰, 야구를 향한 신뢰는 모두 뛰어난 가치가 있었다. 이제 은퇴에 대한 후회는 없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 야구야 고마웠다"는 인사까지 덧붙였다.

스트레일리의 현역 마지막 유니폼이었던 디아블로스 로호스 시절의 모습. /사진=디아블로스 로호스 구단 공식 SNS
스트레일리의 현역 마지막 유니폼이었던 디아블로스 로호스 시절의 모습. /사진=디아블로스 로호스 구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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