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 김하성 직접 밝혔다 "자고 나면 훨씬 나아질 듯", 11개월 만의 복귀전 하루 만에 빠졌는데 '불행 중 다행'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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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내일 일어나면 훨씬 나아질 것 같다."

부상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하루 만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리고 경기 내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탬파베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타지 브래들리가 5회까지 한 점만 내주는 사이 탬파베이는 3회 대니 잰슨, 4회 조시 로우의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까지 4이닝 연속 점수를 내면서 5-1로 달아나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6회말 미네소타는 로이스 루이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간 뒤, 탬파베이 2번째 투수 케빈 켈리를 상대로 코디 클레멘스가 밀어친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되면서 순식간에 5-5 동점이 됐다.


이후 9회말, 탬파베이는 개럿 클레빈저를 등판시켰다. 하지만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줬고, 브룩스 리의 번트 타구를 1루수 얀디 디아즈가 파울로 만들기 위해 잡지 않은 것이 그대로 라인을 타고 1루 베이스 위로 흐르면서 안타가 돼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허무한 끝내기 패배였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그는 경기가 9회말까지 향하는 동안 그라운드에도 나오지 않았다. 레이스베이스볼 TV 리포터인 라이언 배스는 "김하성이 오른쪽 종아리 치료를 받고 있어서 (라인업에) 나올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앞서 김하성은 전날(5일)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주루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그는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2억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올 시즌 60일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7월에야 첫 선을 보였다.

김하성은 복귀전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3회와 5회에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7회에는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3루 베이스를 훔치려다 아웃됐다. 이후 그는 7회말 수비에서 종아리 문제로 테일러 월스와 교체됐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6일 경기 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하루하루 상황이 다를 거다. 우리 팀의 재능 많은 선수들을 감안하면 괜찮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김하성이 복귀를 위해 노력했기에 안타깝기는 하지만, 치료를 해보고 이후를 생각해보겠다"고도 말했다.

다행히 X-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을 정도는 아니었다. 배스에 따르면 경기 후 김하성은 "내일 일어나면 훨씬 나아질 것 같다. 하루하루 이 상태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긴 재활 기간을 거치면서 힘들었다. 지금은 탬파베이에 와서 좋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김하성이 5일 미네소타전 7회초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탬파베이 김하성이 5일 미네소타전 7회초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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