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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
포르투갈 '레코드'는 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장에 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조타의 장례식은 5일 포르투갈 포르투의 곤도마르 지역의 한 교회에서 진행됐다. 소속팀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동료 앤디 로버트슨이 붉은 꽃다발을 헌화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도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던 후벵 네베스와 주앙 칸셀루도 8강전 플루미넨시전을 마치고 바로 미국에서 날아와 참석했지만 호날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팬들은 호날두를 향해 거센 비판을 퍼부었다. 외신 '더 위크'는 이날 "조타의 장례식에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이 다수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클럽 월드컵에 뛴 선수들도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하지만 호날두가 오지 않아 팬들은 분노했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불참 이유는 '조용한 추모'를 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조타 형제의 장례식이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만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은 불참했다. 이유는 20년 전 2005년 9월 호날두의 아버지 호세 다니즈 아베이루가 사망했을 때 그가 겪은 정신적 충격과 개인적인 문제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A매치 기간에 호날두는 루이스 스콜라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통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그때부터 호날두는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조용한 추모'를 택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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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디오고 조타. /AFPBBNews=뉴스1 |
호날두는 지난 4일 조타의 사망 소식을 접하자마자 SNS를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말도 안 된다. 우린 조금 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있었다. 조타는 최근 결혼도 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타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세상의 모든 위로를 전하고 싶다. 나는 조타가 언제나 그들과 함께 있을 거란 걸 안다"며 "조타와 안드레. 우리 모두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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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 2주/AFPBBNews=뉴스1 |
조타는 불과 사고 11일 전 오랜 연인이던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조타는 아내가 된 카르도소와 아들 둘, 딸과 함께 웨딩 사진을 찍었다.
독일 '빌트'는 4일 조타의 사고 소식을 전하며 "조타의 사고와 사망은 행복이 얼마나 연약한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조타의 웨딩 사진에는 두 아들과 딸이 있다. 딸은 작년 11월에 태어났다. 사진 속 모두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앞으로 인생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조타의 등번호 20번은 리버풀의 2024~25시즌 우승, 구단의 20번째 우승의 일원으로 기여한 공로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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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디오고 조타. /사진=433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