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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2회를 마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아이작 파레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익수 쪽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캠 스미스에게 몸쪽 빠른 볼을 던져 먹힌 타구를 만들었고,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송구해 병살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호세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1회를 잘 처리했다.
이어진 2회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닝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에게는 풀카운트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빅터 카라티니를 상대로는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인 100.9마일(약 162.4km)을 뿌린 후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떨어지는 스위퍼로 삼진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야이너 디아즈마저도 변화구로 삼진을 만들며 'KKK'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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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날은 현지 기준 7월 5일로, 오타니의 31번째 생일이었다. 빅리그 데뷔 후 아직 오타니가 생일에 선발로 나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생일 다음날, 2023년에는 생일 전날 마운드에 올랐었다. 8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날 투구한 오타니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타석에서는 큰 활약이 없었다. 휴스턴 선발인 좌완 프람버 발데스를 상대로 1회말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2회에도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에는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 2루수 땅볼로 돌아선 그는 그나마 9회 선두타자 안타를 터트려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4-6으로 패배했다. 오타니가 내려간 후 실질적인 선발 역할을 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4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3회 올라오자마자 3연속 피안타로 2점을 헌납하는 등 4실점을 했고, 4회에는 디아즈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다저스는 1회 무키 베츠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2-5로 뒤지던 4회에는 미겔 로하스의 투런포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8회초 1사 3루에서 카라티니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휴스턴은 한 점을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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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