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 데뷔 첫' 생일날 등판, 162.4㎞ '쾅!'→건강 이상無... 그런데 내려가자마자 4실점 역전, LAD 패배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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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2회를 마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2회를 마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생일날 선발등판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다시 한번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다만 타석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아이작 파레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익수 쪽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캠 스미스에게 몸쪽 빠른 볼을 던져 먹힌 타구를 만들었고,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송구해 병살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호세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1회를 잘 처리했다.

이어진 2회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닝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에게는 풀카운트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빅터 카라티니를 상대로는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인 100.9마일(약 162.4km)을 뿌린 후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떨어지는 스위퍼로 삼진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야이너 디아즈마저도 변화구로 삼진을 만들며 'KKK' 이닝을 만들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복귀 후 1~2이닝 정도만 소화 중인 오타니는 이날 역시 2회까지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그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31구 중 포심 패스트볼 14구, 슬라이더와 스위퍼 각 7구, 싱커 2구, 스플리터 1구를 던졌다. 속구 평균 구속은 97.9마일(약 157.6km)로 나왔다.

이날은 현지 기준 7월 5일로, 오타니의 31번째 생일이었다. 빅리그 데뷔 후 아직 오타니가 생일에 선발로 나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생일 다음날, 2023년에는 생일 전날 마운드에 올랐었다. 8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날 투구한 오타니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타석에서는 큰 활약이 없었다. 휴스턴 선발인 좌완 프람버 발데스를 상대로 1회말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2회에도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에는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 2루수 땅볼로 돌아선 그는 그나마 9회 선두타자 안타를 터트려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4-6으로 패배했다. 오타니가 내려간 후 실질적인 선발 역할을 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4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3회 올라오자마자 3연속 피안타로 2점을 헌납하는 등 4실점을 했고, 4회에는 디아즈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다저스는 1회 무키 베츠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2-5로 뒤지던 4회에는 미겔 로하스의 투런포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8회초 1사 3루에서 카라티니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휴스턴은 한 점을 도망갔다.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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