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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케니 로젠버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키움 홍원기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로젠버그의 복귀는 힘들 것 같다. 부상 당한 고관절에 차도가 없는 걸로 보고 받았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까지 나왔다. 올 시즌 복귀는 불투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키움이 올 시즌을 앞두고 뽑은 유일한 외국인 투수였다.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돼 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 75⅓이닝 80탈삼진을 마크했다. 최하위팀의 고독한 에이스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다 지난달 8일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곧바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라클란 웰스(30)를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보강했고 로젠버그의 무사 복귀를 바랐었다.
하지만 좀처럼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고척 KIA전에서도 홍원기 감독은 "공식적 발표는 아니지만 로젠버그의 상황이 안 좋다"며 "트레이닝 파트와 면담 결과, 본인 표현으로도 통증의 강도가 낮아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시즌 아웃이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로젠버그는 현재 국내에서 부상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호전이 더딘 상황이다. 정상적인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으로 보내 현지 진료를 받고 수술을 포함한 구체적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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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라클란 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지난달 25일 KIA전 3이닝을 시작으로 1군에서 차츰 빌드업을 진행한 웰스는 전날(5일) 류현진을 내세운 1위팀 한화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손톱 부상이 있음에도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전반기를 마쳤다.
홍원기 감독은 "웰스는 순서상 다음 등판이 어렵고, 어제(5일) 5회 끝나고 손가락에 피멍이 들어서 말소했다. 아직 3경기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제구력과 구종 선택을 보여줘 계산에 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 웰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주성원(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주성.
이에 맞선 한화는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