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3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 채은성→리베라토→노시환→이원석 홈런 쾅쾅+대전 예수 11K 역투, 키움에 10-1 완승 [고척 현장리뷰]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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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오른쪽)이 6일 고척 키움전 2회초 무사 1루에서 선제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노시환과 하이파이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 채은성(오른쪽)이 6일 고척 키움전 2회초 무사 1루에서 선제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노시환과 하이파이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미소 짓고 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미소 짓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의 역투와 중심 타선의 연이은 홈런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그리고 1986년 창단 이후 3번째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키움에 10-1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 3연전 스윕으로 48승 2무 33패가 된 한화는 다른 구장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전반기 공동 1위를 확보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건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빙그레 시절인 1990년(30승 23패·승률 0.566), 1992년(38승 1무 21패·승률 0.644) 이후 33년 만이다. 1992년 당시 이글스는 6월 18일 부산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 롯데전에서 4-2로 승리해 38승 1무 21패를 기록, 37승 21패를 기록한 해태 타이거즈에 0.5경기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994년 한화로 구단명을 바꾼 뒤로는 최초 사례. 1990년 이글스는 최종 3위, 1992년은 1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었다.

투·타 모두에서 키움을 압도했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3패)에 성공했다. 와이스의 프로 커리어 통산 첫 10승이다. 그는 최고 시속 156㎞ 빠른 공(51구)과 함께 스위퍼(28구), 커브(19구), 체인지업(9구)을 고루 섞어 많은 삼진을 솎아내면서도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의 화력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캡틴 채은성이 2회초 좌월 투런포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데 이어, 7회초에는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 9회초에는 이원석이 각각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베라토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이원석은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유격수 심우준이 4타수 2안타, 1루수 김태연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키움 선발 박주성이 6일 고척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선발 박주성이 6일 고척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선발 박주성 역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공)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분투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안타 3개로 묶이는 바람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지난 6월 24일 고척 KIA전부터 홈 9경기 연속 매진에 성공해 팀 최다 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시즌 19번째 만원 관중(1만 6000명)을 동원하며 목동 시절(1만 2500석)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넘어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이에 맞선 홍원기 감독의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주성원(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주성.

전날(5일) 극적인 역전 투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채은성이 이틀 연속 홈런포로 물꼬를 텄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 출루했고 채은성은 박주성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35m의 시즌 14호 포.

한화 채은성이 6일 고척 키움전 2회초 무사 1루에서 선제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화 채은성이 6일 고척 키움전 2회초 무사 1루에서 선제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화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6일 고척 키움전 7회초 1사 1, 2루에서 홈런을 치고 응시하고 있다.
한화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6일 고척 키움전 7회초 1사 1, 2루에서 홈런을 치고 응시하고 있다.
박주성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태연이 2스트라이크에도 5개의 공을 더 걷어낸 끝에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에게는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재원의 땅볼 타구 때 김태연이 홈을 밟으며 추가 1실점 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1위팀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끌어갔다. 박주성은 3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4회는 공 10개로 이닝을 끝내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5회 심우준에게 안타,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줘 2사 1, 3루 위기에 놓였으나, 노시환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 역시 공 16개로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불펜 싸움이 시작된 7회 사실상 승패는 결정 났다. 7회 구원 등판한 박윤성을 상대로 심우준, 이원석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리베라토가 몸쪽으로 들어오는 시속 128㎞ 직구를 그대로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시즌 2호 포였다.

뒤이어 노시환까지 몸쪽으로 오는 시속 140㎞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면서 7-0이 만들어졌다. 비거리 130m의 시즌 17호 포. 9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원석이 박정훈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홈런 파티를 자축했다. 뒤이어 리베라토가 우전 안타에 이은 폭투로 출루한 것을 노시환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노시환은 황영묵의 땅볼 타구 때 2루까지 간 뒤 김태연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키움은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다. 올해 첫 1군 등록된 윤산흠이 9회말 등판했다. 원성준, 오선진을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김동헌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전태현에게 볼넷을 주고 보크까지 범하면서 1실점 했다. 하지만 서유신을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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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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